애송시★

사랑

현대문화 2005. 11. 10. 18:30
 


       사랑


                        김 남 주



사랑만이

겨울을 이기고

봄을 기다릴 줄 안다


사랑만이

불모의 땅을 갈아엎고

제 뼈를 갈아 재로 뿌릴 줄 안다


천 년을 두고 오늘

봄의 언덕에

한 그루의 나무를 심을 줄 안다


그리고 가실을 끝낸 들에서

사랑만이

인간의 사랑만이

사과 하나 둘로 쪼개

나눠 가질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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