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란도〉는 김정희의 전형적인 난 그림과 글씨체를
동시에 잘 드러내 보여주는 작품이다.
바람을 받은 듯 오른쪽 구석에서부터 꿈틀대며 힘차게 솟아
굽어진 난초를 화면의 중앙에 그려 넣고
그 주변의 여백에 제찬(題讚)을 써넣었다.
활짝 핀 난꽃에 있는 화심(花心)은
그림인지 글씨인지 구별이 잘 가지 않는다.
이러한 난 그림은 실제 난의 묘사라기보다는
난의 이미지를 나름대로 재구성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추사는 제주 한란을 아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글씨는 굵고 가는 획들이 서로 엇갈려 몹시 거칠면서도 힘차다.
난초의 굴곡진 모습이 마치 그의 글씨를 보는 듯하며,
그의 명성만큼이나 많은 도장이 찍혀 있다
출처 : 블로그 > Media Effect | 글쓴이 : 킬리쿠퍼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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