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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비드(Adam Bede)1,2

현대문화 2007. 8. 28. 14:35
 

아담 비드 1, 2

Adam Bede

 

 

                                        ▪분  야 : 영미소설

                                        ▪저  자 : 조지 엘리엇

                                        ▪옮긴이 : 유종인

                                        ▪정  가 : 각 15,000원

                                        ▪출판일 : 2007년 9월 05일

 

                                    

 

 

                     

작품 요약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가장 뛰어난 여성작가, 영국 리얼리즘 문학의 대가로 손꼽히는

조지 엘리엇의 암소 울음소리와 건초 냄새가 물씬 풍기는 시골 이야기……

 

청소년들의 필독서로 꼽히는 세계 명작 시리즈 『폭풍의 언덕』『제인 에어』『오만과 편견』을 거치지 않고 성인이 된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브론테 자매와 제인 오스틴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하다. 그러나 영국은 물론 전 세계의 평론가들에게 이들보다 훨씬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면서도 우리나라 독자에게만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은 여성 작가가 있다. 바로 조지 엘리엇이다. 그녀는『로빈슨 크루소』를 쓴 다니엘 디포와『올리버 트위스트』를 쓴 찰스 디킨스의 뒤를 이어 영국 리얼리즘 문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이런 조지 엘리엇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 장편 소설이면서 그녀의 세계관 ․ 도덕관 ․ 종교관 ․ 작가관이 제시되고 있는 『아담 비드』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아담 비드’는 19세기 초 영국 중서부의 전형적으로 평화로운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감리교도인 자신의 친척 아주머니가 영아살해의 죄를 저지른 어린 미혼모를 감화시킨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 작품은, 아직 미성숙한 자아의 소유자인 여주인공 ‘헤티 소렐’이 타락해 가는 과정을 리얼하게 서술하고 있다. 실제로 영아살해가 빈번히 행해지고 있고, 인간의 성에 대한 자각이 급성장하던 빅토리아 시대에 발생한 ‘영아살해’와 그에 따른 비극적 운명은 당시의 독자들로 하여금 사회적 신분 상승을 꾀하고자 자신의 성을 이용하는 헤티의 행동을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효과를 얻음과 동시에 공감을 얻는데도 성공했다.

 

20년의 짧은 창작기간에 모두 8편의 대작들을 남겼고, 근대 소설의 특징인 심리분석의 기법을 발전시키고 동시에 내면세계로의 전환을 꾀했다는 평가도 받는 그녀는 당대의 가장 뛰어난 지식인이었고, 심리 사회적 소설의 대가였다. 페미니즘 운동에도 깊은 관심을 뒀고, 사회개혁만이 인류 전체의 점진적 발전을 가져온다고 확신했다. 그녀에게 있어 소설이란 인간과 사회와 지성의 본질에 대한 심오한 탐구였다. 영웅이 아닌 평범한 보통사람들의 삶을 거울에 비춘 것처럼 정확하게 묘사하려고 노력했던 그녀가 빅토리아 시대 리얼리즘 작가의 최고봉 중 한 명으로 칭송받으며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 책 속으로


“그럴 만하지요. 남자들은 대개 너무 느려 터졌어요. 남자들은 무슨 행동을 하려고 하면, 이미 생각들이 저만치 앞서 있으니 겨우 그 생각의 꼬리나 잡을까 말까 한다구요. 남자가 무슨 말을 하려고 준비하는 동안에, 나는 벌써 짜고 있는 양말의 맨 끄트머리 코가 몇 개나 되는지 다 세고도 남는다구요. 그렇게 하다가 겨우 말문을 열어도 이야기할 만한 건더기는 거의 남아 있지도 않아요. 부화시간이 너무 길면 꼭 죽은 병아리가 나오잖아요. 하지만 나는 여자들이 아둔하다는 걸 부정하지는 않겠어요. 신께서 똑똑한 남자들과 짝을 맞춰 살라고 여자들을 만들어 내셨으니까요.”

 

 

 

 

 

 

조지 엘리엇(George Eliot.1819.11.22∼1880.12.22)


본명이 메리 앤 에번스(Mary Anne Evans)인 조지 엘리엇은 1819년 영국 워릭셔 주의 한 벽촌에서 태어났다. 소녀시절은 엄격한 복음주의 가정에서 강한 종교적 영향을 받으면서 자랐으나 성장함에 따라 폭넓은 독서와 실증주의 철학의 영향을 받으며 정통 그리스교와 결별을 단행한다. 1854년 철학자이며 비평가인 동시에 유부남인 G. H. 루이스와 사랑에 빠지면서, 그의 권유에 힘입어 1857년 최초의 소설 『아모스 바튼』을 쓰게 된다. 이 작품은 그녀의 다른 두 작품인 <길필 씨의 연애담>, <자넷의 회개>와 함께 『목사 생활의 양상』으로 출간된다. 연속하여 첫 장편 소설인 『아담 비드』(1859)를 출판하여 큰 성공을 거둔다. 이어 『플로스 강의 물방앗간』(1860), 『사일러스 마너』(1861), 『로몰라』(1862-1863), 『급진주의자 펠릭스 홀트』(1866), 『미들 마치』(1871-1872), 마지막 소설인 『다니엘 데론다』(1876)를 각각 출판했다. 그녀는 여덟 편의 장편 소설 외에도 D. F. 슈트라우스의 「예수의 생애」와 포이어바흐의 「기독교의 본질」을 번역했고, 〔웨스트민스터 리뷰〕의 부편집장으로 일하면서 많은 에세이와 「스페인 집시」, 「티오프라스터스 서치의 인상」 등의 시집을 냈다. 하지만 25년간 ‘정신적 지주’였던 루이스의 죽음과 함께 그녀의 창작활동도 중단된다. 1880년, 수년간 수입을 관리해준 은행가인 존 월터 크로스와 결혼하지만 반년 만인 그해 12월, 신혼집인 첼시의 체인워크 4번지에서 숨을 거둔다. 크로스는 40세, 엘리엇은 61세의 나이였다. 그녀는 하이게이트 공동묘지의 루이스 옆 자리에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