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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네티즌 보단 누리꾼... 웰빙 보단 참살이... 어떤가요?

현대문화 2005. 11. 4. 13:53
최근 우리 귀에 차츰 익숙해지고 있는 ‘누리꾼’과 ‘참살이’는 각각 ‘네티즌’과 ‘웰빙’을 다듬은 말. 이 말들을 만들어낸 곳이 바로 국립국어원의 ‘모두가 함께 하는 우리말 다듬기’ 사이트(http://www.malteo.net/)다.

이곳은 누리꾼의 제안과 투표로 일주일에 한 번씩 우리말을 다듬어 내놓는다. 외래어, 외국어의 남용으로 인한 우리말 파괴 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전문가와 일반인이 함께 참여해 우리말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인 셈이다.

국립국어원의 우리말 다듬기 사이트. http://www.malteo.net/

지금까지 우리말 다듬기 사이트에서 만든 말은 총 46개. 누리꾼, 참살이 말고도 댓글(리플), 의혹사건(게이트), 겹벌이(투잡), 안개문서(X파일), 쪽지창(메신저), 다걸기(올인), 길 도우미(네비게이션) 등도 모두 이곳에서 태어난 말들이다.

26일 국어원에서 국어순화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언어정책부 박용찬 학예연구관은 이처럼 다듬은 말들을 처음 제안한 이들은 사실상 모두 누리꾼들이라고 말했다.

우리말 전문가들과 기자, 아나운서들로 구성된 순화 기초위원들도 투표에 부칠 말들을 추리는 데 참여하기는 하지만 결국 투표로 결정된 말들은 하나같이 누리꾼의 제안에서 나온 말들이라는 것이다.

박 연구관은 “매일 사이트에 올라오는 제안을 검토하는 게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라며 “사람들의 감각적인 제안들을 볼 때마다 ‘나도 이런 제안은 못 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다듬은 말이 태어나는 과정…


26일 국어원 관계자들이 ‘모니터’를 대신할 우리말을 찾기 위해 의논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다듬은 말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태어나는 것일까. 우선 국어원 우리말 다듬기 사이트 담당자의 손길을 거친다. 적게는 수백 개 많게는 천여 개에 이르는 누리꾼들의 제안을 담당자가 10여 개로 추려내는 것.

그 뒤 어법을 고려한 연구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아나운서, 기자들로 구성된 순화 기초위원들에게 메일로 보내진다. 순화 기초위원들에 의해 후보 말이 네댓 가지로 추려지면 이번에는 일반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투표 절차를 거치게 되는 것이다.

박 연구관의 말에 따르면 그 과정에 아나운서, 기자들을 포함시키는 이유는 이들이 새로운 말에 대한 욕구가 있는 편이며 또한 방송, 신문 등 언론매체에서 자주 다듬어진 말을 사용하면 저절로 홍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사이트에서 국민들이 다듬는 과정 자체에 참여하면서 그 말을 알게 되고 자기 분야에서 자주 쓰는 것 자체가 자연스러운 홍보의 방법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어순화 부문만큼 ‘시어머니’가 많은 부문도 없다는 게 박 연구관의 말이다. 한 번은 자신을 MIT 언어학 박사라고 소개하면서도 이름은 밝히지 않는 어떤 사람이 전화를 해왔다.

미국에서 네티즌은 인터넷을 많이 해서 문제가 있는 사람, 즉 부정적인 의미가 담긴 말로 쓰이는데, ‘누리꾼’이라는 말에는 부정적인 의미가 전혀 없지 않느냐고 따졌다.

“영어 쓰면 뭔가 새롭고 앞서가는 느낌?”

또 어떤 사람은 영어에서 스크린도어에는 방충막 문을 뜻하는 의미가 있으므로 ‘안전문’이라고 고치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면서 방충막의 의미가 담긴 말로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연구관은 두 경우 모두 우리말이 아닌 영어를 기준으로 생각한 결과이며 국어 순화는 단순히 영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현재 신조어의 3분의 2가 영어이며 그 중에 절반 정도가 한국식 영어라고 한다. 하이틴, 백미러 등이 한국식 영어의 대표적인 예이다. 이런 한국식 영어는 영어권 사람들에게는 뜻이 통하지 않는다.

또 실제 영단어라도 긍정적인 의미가 추가되거나 의미가 확대되어 쓰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터프가이는 예의 없고 무례한 남자를 뜻한다. 웰빙이란 말도 영어권에서는 우리나라에서처럼 그렇게 과대 포장된 의미로 쓰이지 않는다.

하지만 영어로 쓰면 ‘뭔가 있겠지’하는 심리가 작용하게 돼 이런 영단어들이 우리말에서는 다른 뜻으로 쓰인다. 박 연구관은 이런 현상을 ‘카세트 효과’(보석상자에 뭔가 들어있기를 기대하는 심리)라고 지적한다.

“국어순화?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


국어원에서 국어순화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박용찬 학예연구관.
박 연구관의 말에 따르면 심지어 IT 분야처럼 우리나라가 앞서 나가는 분야에서조차 우리말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선진문화를 우선시하고 만국 공통어가 영어라는 인식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박 연구관은 영어를 사용하면 뭔가 새롭고 앞서 나간다는 느낌을 가지는 식으로, 사람들이 영어에 대한 환상에 빠져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국어순화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몇몇 언어학자들은 말은 자연스럽게 변하는 것이므로 그냥 내버려둬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는 것. 하지만 박 연구관은 국어순화는 우리말을 보호하고 발전시키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당장 말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것이 아니지요. 장기적인 전망과 기대를 가지고 다듬은 말을 언중들이 많이 쓰도록 권유하겠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말을 만들어놔도 사람들이 쓰지 않으면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박 연구관은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왜 국어를 순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합의, 즉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일이라고 말한다. 현재는 전문가집단에서조차 합의가 안 된 상태이기 때문.

하지만 아직 어떤 과정을 거쳐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자연스럽게 국어순화의 흐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누구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태다.

“국어순화의 자연스러운 흐름 이끌어내고자”

또 우리말 다듬기 사이트에서 하고자 하는 일은 ‘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최소한 한 개 이상의 우리말 대체어라도 제시해 주자’는 것이라고 한다.

만약 그 말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말로 바꿔 써도 무방하다는 게 박 연구관의 생각. 사이트에서 다듬은 말, 광고·언론계에서 만든 말, 일반인들이 자연스럽게 쓰게 된 말이 경쟁해서 가장 적절한 말이 최종적으로 남게 될 것이라는 견해다.

“우리말 다듬기 사이트가 하는 일은 이처럼 국어순화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이끌어내는 것이지, 다듬은 말을 꼭 쓰라고 강제하는 것은 아닙니다. 표준어는 억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언중이 많이 쓰는 말이니까요. 선택권은 언중에게 있습니다.”

박 연구관은 자신이 하는 일이 앞으로 언중들의 언어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끼며 또한 그만큼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사이트에서 태어난 말들이 자연스럽고 장기적인 언어 변화의 흐름 속에서 자리를 잡기를 바라고 있다. 마지막으로 박 연구관은 가장 최근에 다듬은 말인 맛깔장(드레싱)이 참살이, 누리꾼, 댓글처럼 두루 쓰였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국립국어원 우리말 다듬기 사이트(http://www.malteo.net/)는 어떤 곳?

국립국어원 우리말 다듬기 사이트는 외래어, 외국어의 남용으로 우리말 파괴 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바르고 고운 우리말 지킴이의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다. 이 사이트에서는 매주 수요일부터 그 다음 주 월요일까지, 일주일 간격으로 새로운 우리말 다듬기가 진행된다.

누리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말이 최종적으로 다듬은 말로 확정된다. 또한 평소에 다듬고 싶은 말에 대한 의견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도 마련돼 있다. 확정된 다듬은 말을 처음으로 제안한 사람에게는 3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참여한 사람들 중 네 사람에게는 추첨을 통해 3만원 상당의 도서상품권을 선물로 준다.

 

 

 

 

이제부턴 나 스스로 네티즌이 아니라 누리꾼으로

살아가야겠어요...

함께 동참하실 분 계시나요...^^

우리의 자랑스런 문화유산이라는 거창함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오늘 하루 종일 내 입에서, 내 손에서 한글이 살아 움직이고

있어요... 그것만으로도 우린 소중한 존재로 우리말을 아껴

줘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답니다...

 

내일이면 한글의 생일...

하루가 놀고 싶다는 일차적 욕구 때문이 아니라...

정말로...정말로... 나라와 민족... 전통을 이어줘야 하는

후세들을 위해서...

달력에 빨간 표시로 바꿔져야 하지 않을까요...

 

너무나 아쉽습니다... 그리고 이렇듯 진정한 보물에 대한

망각도 솔직히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싶구요...

 

사랑합니다... 한글날....

 

                                                           프란체스카


 
출처 : 프란체스카 궁전 |글쓴이 : 8프란체스카공주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