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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맞춤법 상담전화

현대문화 2005. 11. 4. 13:51

“맞춤법 언제든지 척척”…가나다전화


1991년부터 맞춤법 관련 문의 12만여 건 처리한

국어전문 상담전화

 

“맞춤법 언제든지 물어보세요. 척척 해결해드립니다.”

14년 동안 묵묵히 우리말 지킴이 역할을 해오고 있는 곳이 있다. 국립국어원 관련기관인 한국어세계화재단 산하 가나다전화(02-771-9909). 가나다전화는 1991년부터 지금까지 전화로 들어오는 국민들의 국어에 관한 질문에 응답해주고 있다.

가나다전화의 상담시간은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이다. 이 시간에 국어 전문 상담원 3명이 상근을 하며 질문을 받는다. 한글 맞춤법, 띄어쓰기, 언어예절 등 국어생활 전반을 다룬다.

가나다전화 상담원들은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국어원에서 어문규범 교육을 따로 받은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까다로운 채용시험을 거친 뒤에도 끊임없이 국어 관련 재교육을 받아가며 급변하는 국어환경을 따라간다.

가나다전화가 그동안 처리한 국어 관련 문의는 모두 12만여 건. 가나다전화는 지금도 하루에 140~160건의 질의를 꾸준히 해결하고 있다. 가나다전화의 이용자들은 학생, 교사, 출판인, 신문·방송기자, 광고카피라이터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가나다전화 상담원이 든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헷갈려 하는 맞춤법의 사례는 ‘없음’(O)과 ‘없슴’(X). 뒤를 이어 ‘이에요’와 ‘예요’의 구분법, ‘로서’와 ‘로써’의 구분법 등을 묻는 질문이 많이 들어온다고 한다. 사이시옷 관련 문의 역시 꾸준히 들어온다.

가나다전화 관계자는 “국어가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본적인 수준의 맞춤법은 지켜져야 한다”며 “언어생활을 하다가 맞춤법 등이 헷갈릴 때는 언제든지 가나다전화를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주십시오’ - ‘주십시요’

미디어다음 / 김완승 통신원

많은 사람들이 ‘~시요’와 ‘~시오’를 혼동해 쓰고 있다. 대한민국의 첫 관문인 인천공항 버스터미널의 매표소 전광판에는 ‘승차권을 구입해 주십시요’라는 잘못된 표현이 적혀 있다. 맞춤법의 기준이 되어야 할 언론매체에서도 ‘~시요’, ‘웬지’ 등 잘못된 표현이 가끔씩 등장한다. 일상생활에서 맞춤법을 틀리기 쉬운 사례들을 알아본다.

1. 주십시오(O) - 주십시요(X)
발음이 ‘~요’로 나더라도 종결형은 항상 ‘~오’로 써야만 한다. ‘주십시오, 멈추시오’ 등이 그 예다. 하지만 연결형은 ‘∼요’를 쓴다. 예를 들면 ‘이것은 책이요, 그것은 펜이요, 저것은 공책이다’의 경우에는 ‘요’를 사용한다.

2. 예, 아니요(O) - 예, 아니오(X)
감탄사 ‘응’의 반대말은 ‘아니’이다. 여기서 ‘아니’의 높임말은 조사 ‘요’를 붙인 ‘아니요’이다. ‘아니오’는 틀린 말이다.

3. 바람(O) - 바램(X)
‘바람’은 ‘바라다(望)’의 어간 ‘바라~’에 명사형 어미 ‘~ㅁ’을 붙인 말이다. 따라서 소망, 희망을 뜻할 때는 ‘바람’이 맞다. ‘바램’은 틀린 표현이다.

4. 있음(O) - 있슴(X)
‘있습니다’의 명사형은 어미 ‘음’을 붙인 ‘있음’이다. ‘있슴’은 잘못된 표현이다.

5. 왠지(O) - 웬지(X)
‘오늘은 왠지 기분이 좋다’에서 ‘왠지’는 이유를 묻는 의문사 ‘왜’와 서술격 조사 ‘이다’의 어간 ‘이-’, 어미 ‘-ㄴ지’가 결합한 말이다. ‘웬지’는 틀린 표현이다.

6. 웬일(O) - 왠일(X)
‘웬일이니?’, ‘웬 편지냐?’에서 ‘웬’은 ‘어찌 된, 어떠한’을 뜻한다. 이를 이유를 묻는 의문사인 ‘왜’와 연결해 ‘왠’으로 적는 것은 잘못이다. ‘웬일’이 바른 표기이다. ‘왠’은 ‘왠지’에서만 쓰이고, 대부분은 ‘웬’을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

국립국어원 홈페이지(www.korean.go.kr)의 묻고 답하기 게시판을 참고하면 다른 헷갈리는 맞춤법 사례들을 더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출처 : 프란체스카 궁전 |글쓴이 : 8프란체스카공주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