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현대문화 2005. 11. 5. 15:12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 종 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물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아닌 시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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