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
구광본
늦은 밤에 모여 앉았습니다
수박이 하나 놓여 있고요
어둠속에서 뒤척이는 잎사귀,
잠 못드는 우리 영혼입니다
빨갛게 익은 속살을 베어물 때마다
흰 이빨이 무거워지는 여름밤
얼마나 세월이 더 흘러야 할까요
넓고 둥근 잎사귀들이 퍼져나가
다시 뿌리의 상처를 어루만질 때까지는요
오랜 헤어짐을 위하여
둥글게 모여 앉은 이자들이
아버지, 바로 당신의 식구들입니다
식구
구광본
늦은 밤에 모여 앉았습니다
수박이 하나 놓여 있고요
어둠속에서 뒤척이는 잎사귀,
잠 못드는 우리 영혼입니다
빨갛게 익은 속살을 베어물 때마다
흰 이빨이 무거워지는 여름밤
얼마나 세월이 더 흘러야 할까요
넓고 둥근 잎사귀들이 퍼져나가
다시 뿌리의 상처를 어루만질 때까지는요
오랜 헤어짐을 위하여
둥글게 모여 앉은 이자들이
아버지, 바로 당신의 식구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