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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어

현대문화 2007. 11. 5. 11:09
                                                              

제인 에어 

 

 

▪분  야 : 영미 소설

   ▪저  자 : 샬럿 브론테

                                                 ▪옮긴이 : 서유진

                                                 ▪정  가 : 각 10,000원

                                             

 

고독할수록, 홀로 남겨질수록, 의지할 이가 없을수록

나는 나를 더욱 소중히 여길 것이다!

 

 

 

작품 요약

 

 

지극히 섬세하고 고귀한 사랑의 언어로 그린 내면의 아름다움과 낭만적인 슬픈 사랑…


태어나자마자 부모를 잃게 된 제인 에어. 반항적 기질을 타고난 그녀는 냉혹한 숙모의 학대와 사촌들로부터 온갖 구박을 당하면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불우한 소녀들을 교육하는 로우드 기숙학교에 보내진다. 하지만 규율만을 중시하는 그곳에서의 생활 역시 제인에게 진정한 자유를 사랑을 안겨주지 못한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열여덟 살의 숙녀로 성장한 제인은 가정교사로 첫 걸음을 내딛게 되는데, 그곳에서 저택의 주인이며, 추남이지만 폭풍 같은 열정의 소유자인 로체스터를 만난다. 그들의 성스러운 결혼식 날 밝혀지는 로체스터의 불행한 과거와 가끔 밤이 되면 들리던 음산한 웃음소리의 비밀을 알게 된 제인은 그 길로 그 집을 뛰쳐나오는데…….


‘커러 벨’이라는 남성 필명으로 발표한 <제인 에어>는 출판 당시 작품의 로맨틱한 내용과 더불어 작중 인물의 강한 개성, 당시의 인습이나 도덕에 대한 강렬한 반항 등으로 세인들의 주목을 끌었다. 더욱이 여성에게 참정권조차 없던 시대에 이 작품의 작가가 여성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고, <제인 에어>는 단순히 여성 문학이라는 한계를 넘어, 자기 생을 향한 불굴의 의지를 지닌 모든 인간을 옹호하고 지지한다. 완성도 높은 내러티브와 탁월한 심리묘사도 주요하지만 160년이 지나도록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그 안에 처절하도록 치밀하게 녹아진 한 인간의 자기 생에 대한 불굴의 의지 때문이 아닐까. 시대를 초월한 감동으로, 낭만주의 문학의 정수로 꼽히면서 로맨스 소설 최고의 고전이자 청소년들의 필독서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감독이라면 누구나 평생을 통해 꼭 한번 영화로 만들고 싶은 작품이 있기 마련이다. 제인 에어는 현실적이면서도 파격적인 인물이다. 남자와 동등하고자 했던 한 여성이었다는 점에서 여성사의 기념비적인 인물이다. 현대의 젊은이들이 제인이라는 인물에 대해 깊은 공감을 느끼리라 믿는다.”

                                                            

                                                                              -‘제인 에어’를 영화화 한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


 

 

책 속으로

 

 

 

“이쪽 팔엔 손도 없고 손톱도 없소.”

그가 가슴팍에서 불구가 된 한쪽 팔을 빼내어 내게 보여주며 말했다.

“꼭 나무토막 같지. 소름끼치는 모습이야! 그렇지 않소, 제인?”

“당신의 팔이 가엾어요. 당신의 두 눈이 가엾어요. 이마에 난 화상 자국도 가엾어요.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가엾은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을 소중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에요.”


“조그만 빗, 가진 거 있으세요?”

“어디에 쓰려고?”

“이 덥수룩한 시커먼 머리 좀 빗으려고요. 가까이서 보고 정말 놀랐지 뭐예요. 당신은 저를 요정이라고 부르시지만 당신은 꼭 브라우니(밤에 농가에 몰래 나타나 일을 돕는다는 스코틀랜드 전설 속의 요정) 같아요.”

“그렇게 끔찍하오?”

“아주 끔찍해요. 하긴 늘 그렇지만요.”

“흠! 여태 어디 있다 왔는지는 몰라도 그 장난기는 떼놓고 오지 못했군.”

 

 

샬럿 브론테(Charlotte Bronte, 1816.4.21~1855.3.31.) 

 

 영국 요크셔 주의 손턴 출생. 필명은 커러 벨(Currer Bell)이고, 에밀리 및 앤의 언니이다. 원래는 패트릭 브론테와 마리아 브론테의 셋째 딸이었는데, 두 언니가 일찍 죽는 바람에 그녀는 브론테 세 자매의 맏이가 되었다. 1820년 요크셔의 하워스로 이사하였다. 소녀시절부터 공상과 분방한 상상력을 지녔고, 글을 쓰는 습관을 붙여 뛰어난 표현기법을 터득하고 있었다. 1842년 브뤼셀의 여학교에 유학하여 프랑스어·독일어를 배웠다.

두 동생과 합작으로 익명의 시집《커러, 엘리스, 액턴 벨의 시집(Poems by Currer, Ellis, and Acton Bell)》을 자비 출판하였고(1846), 이어 소설 《교수 The Professor》(1857)를 썼으나 출판을 거절당하였다. 그러나 정열적인 고아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제2작 《제인 에어 Jane Eyre》(1847)가 출판되자마자 큰 평판을 얻었으며, 뒤이어 《셜리 Shirlye》(1849), 《빌레트 Villette》(1853)를 발표하였다. 아버지의 대리 목사 A. B. 니콜스와 결혼하였으나 이듬해 결핵으로 사망했다.


 

옮긴이 서유진

중앙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였고,

현재는 <펍헙 번역그룹>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부자가 되는 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