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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레트 1, 2 - 샬럿 브론테

현대문화 2010. 1. 1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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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레트 - 빅토리아 시대의 가장 놀라운 페미니즘 작품  


 

 

 

작품 요약


 

샬럿 브론테의 마지막 작품 <빌레트>, 이제 국내 유일의 완역본으로 만나 보십시오!

한국 양서보급중앙회 추천도서

 

 


“제인 에어를 능가하는 놀랍고도 불가사의한 힘이 느껴지는 작품!”


1853년 샬럿 브론테의 세 번째 소설이자 마지막 소설인 <빌레트>가 출간됐을 때 영국 리얼리즘 문학의 대가 조지 엘리엇이 격찬했던 말이다. 20세기 영국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 역시 “샬럿 브론테의 가장 훌륭한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빌레트>는 <제인 에어>로 잘 알려진 샬럿 브론테의 마지막 소설이다. 가족을 잃고 타국에서의 삶을 홀로 개척해 나가는 주인공 루시 스노의 일생을 통해 부와 미모를 갖추지 못한 독신 여성의 독립적인 삶, 사랑에 대한 열망 그리고 내면의 심리묘사를 수려한 어휘로 표현해 낸 탁월한 작품이다.


샬럿 브론테는 실제로 1842~1844년 벨기에 브뤼셀의 한 기숙학교에 체류했기에 <빌레트>는 또 하나의 자전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이자 소설의 화자인 루시 스노는 불우했던 영국을 떠나 ‘빌레트’라는 가상 도시의 기숙학교에 일자리를 얻게 된다. 베크 교장, 존 그레이엄 의사, 동료에서 연인이 된 폴 에마뉘엘 선생 그리고 학생들 사이에서 겪는 모험과 갈등을 루시는 차분하고 치밀한 목소리로 천천히 들려준다.  


<빌레트>는 얼핏 <제인 에어>와 비슷해 보인다. 의지할 곳 없는 주인공의 고난의 연속, 등장인물들의 생명력 넘치는 개성, 셰익스피어에 필적한다는 시적이고 내밀하면서 사실적인 묘사가 그렇다.

<빌레트>는 공간적 배경 면에서는 사뭇 독특한 면이 있으나 주제 의식 면에서는 샬럿 브론테의 다른 작품들과 일맥상통한다. 보답 받지 못하는 사랑, 스스로 생활을 꾸려가야 하는 독신 여성의 어려움, 교육 문제, 의무와 욕구 사이의 갈등. 특히 루시가 겪는 갈등은 당시의 사회적 제약 속에서 ‘여자가 한 남자의 아내로 살아가는 동시에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게 가능한가?’라는 문제를 제기한다. 이 소설의 시대적 배경이 19세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루시는 앞선 문제의식을 지닌 현대적 여주인공인 셈이다. 현재까지도 영국 빅토리아시대의 가장 놀라운 페미니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빌레트>는 줄거리도 탄탄하지만 심리묘사가 탁월한 작품으로 널리 인정받는다. 루시의 감정 상태와 내적 갈등, 마음의 고통이 생생하고 치밀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루시의 눈에 비친 여타 등장인물들의 성격 묘사도 일품이다.


전체적으로 심해와 같이 묵직하면서도 잔잔한 분위기가 작품을 관통하고 있다. 샬럿 브론테가 <빌레트>를 집필할 당시 그녀는 저작 활동을 함께하였던 두 여동생 에밀리와 앤의 죽음을 겪었고, 이때 느꼈던 상실감은 작가의 작품 세계에 깊은 슬픔으로 영향을 미쳤다. 그렇지만 샬럿 브론테 특유의 섬세한 유머와 경쾌한 장면이 곳곳에 숨어 있어 슬며시 웃게 되는 즐거움 또한 쏠쏠하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고전을 읽는 이유와 재미를 충분히 느끼게 될 것이다. 

 




 

 

책 속으로



되돌아가기보다는 앞으로 가는 게 낫다는 믿음,

아무리 좁고 험한 길일지라도 때가 되면 길이 열려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는

막연하지만 확고한 믿음이 다른 여러 가지 감정보다 훨씬 강했다.

몸이 건강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만 있다면,

그리고 자유의 여신이 날개를 빌려주고 희망의 여신이 별을 띄워 인도해 주기만 한다면,

위험과 고독과 불안한 미래는 그리 대단한 불행이 아니다.


어떤 고통이 있더라도 인생은 여전히 인생인 법.

우리를 즐겁게 하던 광경이 모조리 사라지고 우리에게 위안을 주던 소리가 없어지더라도

눈과 귀는 그대로 남아 능력을 발휘한다.


삶이 전쟁이라면 한 손으로 그 전쟁을 치러내야 하는 게 나의 운명이었다.


그는 나를 자기와 같은 별 아래 태어난 사람으로 간주했다.

그리고 자기의 별빛을 내 위에 깃발처럼 펼치고 있었다.

그를 잘 알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했을 때는 그가 냉혹한 괴짜로만 보였다.

작은 키, 뻣뻣하고 깐깐한 인상, 각진 얼굴, 까무잡잡한 피부, 거동이 다 눈에 거슬렸다.

하지만 그에게 깊은 감명을 받고, 그의 애정으로 살아가고, 그의 가치를 머리로 이해하고,

그의 훌륭한 인격을 가슴으로 느끼게 된 그때는 이 세상 누구보다도 그가 좋았다.


 

 

                                                                                                            (본문 중에서)

 

 

 

 지은이

 

 

 


샬럿 브론테(Charlotte Bronte, 1816.4.21~1855.3.31.) 

1816년 영국 요크셔 주의 손턴에서 태어났다. 필명은 커러 벨(Currer Bell)이다. <폭풍의 언덕>를 쓴 에밀리와 <아그네스 그레이>를 쓴 앤의 언니이다. 원래는 패트릭 브론테와 마리아 브론테의 셋째 딸이었는데, 두 언니가 일찍 죽는 바람에 그녀는 브론테 세 자매의 맏이가 되었다.

1820년 요크셔의 하워스로 이사하였다. 소녀 시절부터 공상력과 분방한 상상력을 지녔고, 글을 쓰는 습관을 붙여 뛰어난 표현 기법을 터득하고 있었다. 1842년 브뤼셀의 여학교에 유학하여 프랑스어와 독일어를 배웠다.

1846년 두 동생과 합작으로 익명의 시집<커러, 엘리스, 액턴 벨의 시집>을 자비 출판하였고, 이어 소설 <교수>를 썼으나 출판을 거절당하였다. 그러나 1847년 정열적인 고아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제인 에어>가 출판되자마자 큰 평판을 얻었으며, 뒤이어 <셜리>(1849), <빌레트>(1853)를 발표하였다. 1854년 아버지의 대리 목사인 A. B. 니콜스와 결혼하였지만, 이듬해인 1855년 3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옮긴이 안진이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대학원에서 미술 이론을 전공했고, 현재는 펍헙번역그룹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폭풍의 언덕〉, 〈영혼의 순례자 반 고흐〉, 〈아름다운 지구인 플래닛워커〉, 〈범선의 역사〉 등이 있다.


 

 

 ▪출판일 : 2010년 1월 15일

▪분  야 : 영미 소설

▪페이지 : 1권 392쪽, 2권 384쪽

▪판  형 : 신국판 

▪저  자 : 샬럿 브론테

▪옮긴이 : 안진이

▪ISBN : 1권 978-89-7428-365-0(04840)

            978-89-7428-364-3(전2권)

           2권 978-89-7428-366-7(04840)

            978-89-7428-364-3(전2권)

▪정  가 : 각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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