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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부드러워(Tender is the Night)-F. 스콧 피츠제럴드

현대문화 2008. 2. 11. 17:31

밤은 부드러워 

Tender is the Night

 

 

 

                                도서명 : 밤은 부드러워(Tender is the Night)

                                출판일 : 2008년 2월 15일

                                저 자 : F. 스콧 피츠제럴드

                                옮긴이 : 김문유, 김하영

                                분 야 : 영미소설(496쪽)

                                정 가 : 15,000원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문학적 결정판이자 국내 최초 완역본!

 

가장 슬프고 아름다운

사실적이면서도 비극적인 로맨스!


위대한 개츠비가 걸작이라면, 밤은 부드러워는 신념의 고백이다!

 

 

피츠제럴드가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7년 만에 완성한 <밤은 부드러워>는 그의 문학적 결정판이자 영혼과 신념이 담긴 장편소설이고, 이 작가를 좋아하는 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정신과 의사와 환자의 관계에서 소재를 가져온 특이한 이 소설은, 1차 세계대전 이후 기존의 붕괴된 암울한 역사적 전환기에 정신적으로 표류하는 한 개인의 삶을 심층적으로 탐색한다.

 

간결하지도 기승전결이 뚜렷하지도 않지만, 작가의 분신 같은 남자 주인공의 삶의 역정을 따라가노라면 슬프고도 아름다운 로맨스의 참맛을 음미할 수 있다. 지중해와 스위스를 무대로 펼쳐지는 부유층의 향락과 방탕한 생활, 미국 문화의 부정적인 측면을 상징하는 근친상간, 순수하며 꿈 많고 재능 있던 젊은이들이 황폐하고 어두운 시대의 무게에 짓눌려 서서히 파멸해 가는 모습을 한 편의 영화처럼 담아내면서 미국 사회의 병폐, 자본주의의 폐단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밤은 부드러워’의 주인공 딕 다이버의 가치가 미국 정신 그 자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피츠제럴드는 시대의 대변자이자 낭만적 이상주의자의 전형이다. 풀기 어려운 남녀관계의 영원한 숙제인 사랑을 심원한 역사의식에 바탕을 두고 깊이 있게 통찰해 내면서 퇴폐적이고 화려한 겉모습 뒤에 스러져 가는 한 인간의 꿈과 절망을 잘 그려내고 있다. 아내의 정신분열과 자신의 음주벽으로 인해 삶이 파탄에 이른 뼈아픈 체험이,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그의 문학작품 속에서 아름답게 승화되고 있다.

 

 

 

 

작품 요약


장래가 촉망되던 매력적인 젊은 정신과 의사, 딕 다이버는 대부호의 딸인 니콜 워렌의 정신질환을 치료하다가 그 과정에서 그녀에게 발생한 정신이상의 원인이 바로 그녀의 아버지에 의한 근친상간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고 만다. 그러나 딕은 그녀의 매력적인 미모에 사랑을 느껴 결혼하여 남편과 의사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게 된다. 결혼 후 딕은 차츰 워렌 가의 부가 가져다주는 물질에 매혹되어 의사로서의 자신의 재능을 소진시킨다. 이러한 와중에 이들 부부에게 건강미가 넘치는 18세의 영화배우 로즈마리가 나타나면서 딕과 로즈마리는 사랑에 빠지게 되고, 딕은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다. 결국 건강을 되찾은 니콜은 자신을 사랑하는 토미와 재혼을 하게 되고, 딕은 버림받은 채 자신의 길을 가게 된다.


 

 

 


 

책 속으로

 

정말 못된 파티를 열고 싶어, 진심이야. 떠들썩한 싸움이 벌어지고, 유혹의 눈길이 오가는 파티 말이야. 그래서 사람들은 기분이 상해 집으로 가버리고 여자들은 술에 취해 욕실에서 정신을 잃는 그런 파티를 열고 싶어. 당신은 그냥 지켜만 봐.”


“사람들은 우리에게 참 아름다운 아버지와 딸이라고 말하고는 했지요. 그들은 감탄의 눈으로 우리 부녀를 쳐다보았습니다. 우리는 꼭 연인들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우리는 정말 연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나한테 용기가 있었다면 그 일이 벌어진 뒤 바로 총으로 자살을 했을 겁니다. 하지만 나같이 한심한 성욕 도착자는 그럴 용기조차 없었습니다.”

 

 

 

 


 

F. 스콧 피츠제럴드(Fitzgerald, Francis Scott)

 

피츠제럴드는 1896년 9월 24일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에서 태어났다. 프린스턴 대학교 재학 시절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입대하여 육군 소위로 임관되었다. 타고난 외모와 부(富), 재능에 걸맞은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1920년, 새로운 세대의 선언이라고도 할 만한 처녀작 ‘낙원의 이쪽’이 출판되면서 문학 비평가들과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작품의 성공으로 경제적 여유와 인기를 얻은 피츠제럴드는 약혼을 취소했던 젤더와 결혼한 뒤 호화로운 생활을 하면서 사교계 생활에 빠져들었다.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던 피츠제럴드가 1925년에 발표한 <위대한 개츠비>는 그를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하게 한 작품이자 20세기 미국소설을 대표하는 걸작이다. 그 후 자신은 술에 탐닉하고 아내 젤더는 신경쇠약 증세를 일으켜 입원하면서 피츠제럴드는 불행한 시기를 보내게 된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의 대표작 중 하나가 된 <밤은 부드러워(1933)>를 발표하였으나 상업적으로 실패하고 만다. 작품의 연이은 실패와 이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젤더의 병으로 절망에 빠진 피츠제럴드는 회복 불가능한 알코올 중독자가 되었으나 할리우드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는 등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1940년 <마지막 거물>을 집필하던 중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