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화도서/세계고전문학

도리안 그레이 .... 오스카와일드작품

현대문화 2010. 4. 7. 17:14

 

 

 

도리안 그레이

Dorian Grey

 

 

 

‘얼마나 슬픈 일인가요!

나는 점점 늙어갈 테고, 끔찍하고 무서운 모습으로 변하겠지요……’


영원한 젊음과 영혼을 맞바꾼 남자, 도리안 그레이!

영원한 아름다움을 손에 넣은 그가 지금 당신 곁으로 다가갑니다.

올리버 파커 감독, 벤 반스․콜린 퍼스․레이첼 홀 주연



 

 

작품 요약



주인공 도리안 그레이는 아름다운 외모와 부와 젊음을 모두 갖춘 행운아다.

그 주변의 다른 많은 이들을 매혹시켰던 눈부신 아름다움은 결코 도리안에게서 사라지지 않았다.

때때로 그의 생활 방식에 관한 이상한 소문이 런던 바닥에 퍼지고 클럽의 얘깃거리로 떠올랐지만,

그와 연관된 가장 사악한 이야기를 들은 사람조차도

도리안을 보는 순간 그를 욕되게 하는 그 어떤 것도 믿지 못하게 되었다.

그는 영원히 이 세상의 더러운 것에 물들지 않은 듯한 모습을 지녔다.

더러운 말을 입에 올리던 사람도 그가 들어서면 조용해졌다.

도리안의 순수한 얼굴 속에는 그들을 질책하는 뭔가가 들어 있었다.

그가 옆에 가만히 있기만 해도 사람들은 자신이 더럽혀놓은 순수함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처럼 매력적이고 우아한 사람은 이 탐욕스럽고 음란한 시대가

가져다주는 더러운 얼룩을 어떻게 피할 수 있는지 모든 사람들은 궁금하게 여겼다.

하지만 젊음은 영원히 지속되지 못하는 법,

화가 바질 홀워드가 그린 자신의 초상화 앞에서 헨리 워튼 경이 말하는

젊음의 유한성을 들으며 도리안 그레이는

‘그림이 자신 대신 늙고, 자신은 영원히 젊음을 간직했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빈다.

그 소원이 이루어져 꽃 같은 젊음을 유지하는 대신

그의 영혼은 점차 타락해 가고,

그에 따라 초상화는 점점 더 추악하게 변한다.


자신의 영혼이나 소중한 것을 걸고 소원을 이루지만

그로 인해 파멸하는 인간은 예로부터 이야기의 단골 소재였다.

오스카 와일드는 ‘자신은 젊음을 유지하고 대신 초상화가 늙어간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이 오래된 소재를 자신만의 이야기로 풀어나간다.

주인공 도리안 그레이는 분명 악인이지만, 그래도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의 소유자다.


19세기 말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탐미적인 분위기가 곳곳에서 묻어나며,

이야기의 세 주인공 도리안 그레이, 바질 홀워드, 헨리 워튼 경의 미묘한 삼각관계는

실제 동성연애자였다는 오스카 와일드의 개인사에 비춰보면 더욱 흥미롭다.

<도리안 그레이>는 오스카 와일드의 여러 작품들 중

가장 그에 가까운 분신을 보여줬다고 평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으로



언제까지나 젊음을 간직하는 것은 나고,

늙어가는 것이 이 그림이라면.’


그럴 수만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나는 모든 것을 줄 것이다.

이 세상을 통틀어 내가 주지 못할 건 하나도 없다,

할 수만 있다면 내 영혼도 바칠 것이다……!!


 


  (본문 중에서)


지은이 오스카 와일드 Oscar Wilde


오스카 와일드는 1854년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저명한 안과 의사이자 고고학자였고, 어머니는 유명한 시인이었다. 1874년 옥스퍼드 대학에 입학하여 뉴디기트 시문학 상을 수상하고, ‘예술을 위한 예술’이라는 탐미주의 운동을 주도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1884년 결혼한 뒤, 단편집 <행복한 왕자>(1888)와 유일한 장편소설 <도리안 그레이>(1891), 희곡 <윈더미어 부인의 부채>(1893)등으로 큰 성공을 거두어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1895년 동성애 혐의로 2년 동안 레딩 교도소에 수감되었고, <도리안 그레이>가 외설죄의 증거물로 제시되었다. 1897년 석방되자 망명길에 오른 후 파리에서 몇몇 친구들의 도움으로 가난하게 살다 1900년 사망했다.

그가 죽은 지 거의 100년이 지난 1998년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 ‘오스카 와일드와의 대화’라는 이름의 동상이 세워지면서 그의 명예는 회복되었다. 이후 그의 삶과 문학 세계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으며, 특히 <도리안 그레이>는 영국 세기말 문학을 대표하는 탐미적인 내용과 독특한 개성을 가진 주인공들로 인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옮긴이 하윤숙


서울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였고, 옮긴 책으로는 <유쾌한 설득학>, <자동차의 역사>, <인스퍼레이션>, <감정을 처리하는 3분 터치>, <제인 오스틴의 미로> 등이 있다. 현재는 ‘펍헙 번역그룹’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출판사 : 현대문화센타

▪출판일 : 2010년 4월 9일

▪분  야 : 영미소설

▪페이지 : 328쪽

▪판  형 : 신국판

▪정  가 : 10,000원

▪저  자 : 오스카 와일드

▪옮긴이 : 하윤숙

▪ISBN : 978-89-7428-370-4(04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