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화도서/세계고전문학

채털리 부인의 연인

현대문화 2010. 5. 14. 09:44

 

 

 

 

사랑을 찾아 부와 명예를 버린 귀부인 콘스탄스 채털리

그리고 그녀가 선택한 남자 산지기 멜러즈


계급과 인습을 뛰어넘는 두 사람의 사랑을 따라 걷는 당신은

그들의 사랑뿐만 아닌 인간의 진솔한 내면을 함께 찾게 될 것이다!!

 

 



 

작품 요약

 


1928년, 한 소설이 질풍 같은 반향을 일으키며 세상에 등장했다.

노골적인 성 묘사로 인해 영국과 다른 나라에서 순식간에 해적판이 나돌 정도였던 이 책은

바로 <채털리 부인의 연인>으로, 외설 시비로 인해 금서가 되기도 했지만

로렌스의 철학을 이해한다면 단순한 포르노 문학과 거리가 먼 소설임을 알 수 있다.


주인공 콘스탄스의 남편이자 지식인인 클리퍼드는 자본주의적 생활방식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클리퍼드의 육체적 장애는 진정한 인간적 접촉을 상실한 기계문명에 대한 비유며,

그는 건강한 육체의 아내를 고사시키는 남성적 이기심으로 둘러싸인 사람이다.

이에 비해 사랑하는 남녀 간의 건강한 육체적 교류만이 산업화로 파괴된 인간을 치유하고

자연적 존재로 회귀할 수 있게 만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다름 아닌 산지기 멜러즈다.


로렌스는 이 작품에서 중산층의 위선과 하층민들의 비애를 묘사하는 동시에

현대문명과 일상성 속에 묻혀 버린 ‘사랑’의 원초적인 의미를 회복하려고 했다.

<채털리 부인의 연인>은 대담한 성행위 묘사로 지나치게 외설적이라는 시비에 말려들기도 했으나

1959, 1960년 재판에 승소하여 무삭제 결정판이 출간되었다.



 







책 속으로


 

“사람은 단 한 번밖에 사랑할 수 없다고 생각하나요?”

“그렇지요, 단 한 번이죠.

대개의 여자는 사랑하지 않고 사랑하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도 모르죠. 남자도 그래요.

그렇지만 진정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보면 나는 진심으로 그녀 편이 되어 버립니다.”



‘나는 이따금 내 정신이 물처럼 느껴질 때가 있소.

그러나 그다지 걱정할 것 없소.

어떤 일이 있어도 당신을 요구하는 내 마음을 사라지게 할 수도 없을 것이며,

당신과 나 사이에 있는 조그만 불꽃을 꺼뜨릴 수도 없을 것이오.’


우리 시대는 본질적으로 비극의 시대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시대를 비극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미래를 향하는 평탄한 길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우리는 딴 길로 돌아가기도 하고 장애물을 넘어 기어오르기도 한다.

어떠한 재난이 닥치더라도 우리는 살아야만 한다.

이것이 대체로 콘스탄스 채털리의 경우다.

유럽 대전(大戰)은 그녀의 머리 위에 있던 지붕을 허물어뜨리고 말았던 것이다.

그 결과로서 그녀는 사람에게는 살아서 배워야 할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본문 중에서)

 

 

 


 




지은이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David Herbert Lawrence


1885년 영국 노팅엄셔 주의 탄광촌 이스트우드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인 아서 존 로렌스는 광부, 어머니인 리디아 로렌스는 교사였다. 그의 아버지가 술주정뱅이인 데다 교양이 없고 화를 잘 내는 거친 성격의 소유자였던 데 반해, 그의 어머니는 교양 있고 문학을 좋아하는 청교도였다. 남편이 본능적이고 낙천주의자라면 어머니 쪽은 자의식이 강했다.

로렌스는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1898년 노팅엄 고등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하고, 회사 서기와 초등학교 교사를 거쳐 1906년 유니버시티 칼리지에 진학하였다. 1911년 그의 첫 작품인 <하얀 공작>이, 1913년에는 그에게 명성을 안겨준 소설 <아들과 연인>이 출간되었다. 이 시기의 로렌스는 대학 은사의 부인이자 독일 귀족 출신인 프리다 위클리와 사랑에 빠졌고, 1914년 그녀와 결혼을 하였다. 이후 유럽, 실론,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멕시코 등지를 여행하며 작품 활동을 하였다. 1924년 겨울, 건강이 크게 악화된 로렌스는 미국에서 유럽으로 돌아왔으나 이때 해친 건강은 그가 숨을 거둔 1930년까지 그를 괴롭혔다.

1928년, 그의 가장 유명한 소설이자 마지막 소설인 <채털리 부인의 연인>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소설은 출간과 함께 커다란 이슈를 불러일으켜, 그의 사후인 1932년 영국에서는 소설의 여러 부분이 삭제된 채 출판되었을 뿐만 아니라 법정에도 서게 되었다. 그러나 1959년, 결국 <채털리 부인의 연인>은 법정싸움에서 승소하였고 무삭제 완전판으로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옮긴이 이은경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 언론정보학을 전공하였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의 차세대 여성 CEO 양성 과정을 수료하였고, 마포 FM의 아나운서와 하이트진로그룹의 임원 보좌를 거쳐 현재 영어 전문번역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그리스도를 본받아>, <채털리 부인의 연인> 등 다수가 있다.




출판사 : 현대문화센타

▪출간일 : 2010년 5월 15일

▪분  야 : 영미 소설

▪페이지 : 492쪽

▪판  형 : 신국판 

▪저  자 :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옮긴이 : 이은경

▪ISBN : 978-89-7428-371-1 (04840)

▪정  가 :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