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화도서/세계고전문학

<1984>...조지 오웰

현대문화 2010. 7. 30. 10:08

 

1984

Nineteen Eighty-Four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

 

 

 

 


작품 요약



1984년 세계는 세 개의 초국가로 나뉘었다.

주인공 윈스턴은 3대 초국가 중 하나인 오세아니아에 살고 있다.

이곳은 절대 권력기구인 ‘당’과 당의 상징적 인물 ‘빅 브라더’가 지배하는 국가다.

웃음도, 사랑도, 생각도, 모든 것이 금지된 세상.

국가는 언제나 전시 체제며, 국가의 모든 관심사는 전쟁 상대국과

반정부주의자들의 수뇌 골드스타인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가 간의 소규모 전투로 인해 언제나 생필품이 부족하다.

국가를 장악한 당은 텔레스크린을 통해, 마이크로폰을 통해, 사상경찰을 통해

24시간 내내 빈틈없이 감시한다. 아이들은 부모를 감시하고 사상경찰에 고발한다.

모든 기록은 신어로만 남겨야 하며 과거에 사용하던 언어는 조금씩 지워나가야 한다.

당이 원치 않는 역사는 수정되어야 한다.

당은 모든 기록을 지배하고 모든 기억을 지배한다.

그리고 당은 인간의 정신과 역사를 지배한다.



사방이 막히고 모든 것이 통제되고 모든 것을 감시받고 모든 것을 잊어야 하는 세상에서

윈스턴은 홀로 당의 전복을 꿈꾼다. 그는 자신의 기억과 바람을 적은 일기장 한 권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물론 이것은 불법이다.

사랑이 금지된 세상에서 그는 줄리아라는 여인과 진실한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그들의 사랑 역시 불법이다.

자신들의 사랑이 누군가에게 들킬까 늘상 조마조마한 그들은

결국 반정부주의 단체 형제단에 가담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그의 바람도 잠시.

그는 곧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사상경찰에게 붙잡히고 마는데……






1949년의 오웰이 상상한 악몽 같은 미래는 그 어느 때보다 정확하게 실현되고 있다.

-에리히 프롬

 

 

 

 

 

 

 

 

 


책 속으로



피라미드의 정점에는 빅 브라더가 있다.

빅 브라더는 완전무결하고 전지전능하다.

하지만 아무도 빅 브라더를 직접 본 적이 없다.

벽에 나붙은 포스터의 얼굴과 텔레스크린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가 그의 전부다.

그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당’은 구어적 의미의 계급이 아니다. 당은 자기 자손에게 권력을 넘겨주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과두 지배의 진수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죽은 사람이 남겨놓은 세계관이나 생활양식을

산 사람이 이어받아 굳게 지켜나가는 데 있다.

지배 집단은 후계자를 지명할 수 있는 한 지배 집단이다.



“이건 중국 왕조 시대에 흔히 행해졌던 형벌일세.”

오브라이언은 여전히 설교조로 말했다.

마스크가 윈스턴의 얼굴에 바짝 다가왔다. 삐죽 튀어나와 있던 철사 한 가닥이 그의 뺨을 긁었다.

그때 구원이, 아니 구원이 아니라 단지 희망이, 희미한 희망 한 조각이 머릿속에서 반짝거렸다.

그는 이 세상에서 자기 대신 그 형벌을 받을 수 있는 오직 한 사람,

 자기와 쥐 사이에 자리할 수 있는 유일한 몸뚱이가 있다는 걸 불현듯 깨달았다.

그는 미친 듯이 마구 소리를 질렀다.

“줄리아한테 그러세요! 줄리아한테! 제가 아니에요! 줄리아예요!

그 여자한테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어요. 그 여자의 얼굴을 갈기갈기 찢고 뼈까지 발라내도 괜찮아요.

저는 아니에요! 줄리아한테 그러세요, 저는 안 됩니다!”

그는 한없이 깊고 깊은 심연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그들이 당신의 속마음까지 마음대로 할 수는 없어요.”

줄리아가 말했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의 마음속까지 파헤치고 모든 것을 알아버렸다.

“이곳에서 자네에게 일어난 일은 앞으로도 ‘영원히’ 계속될 걸세.”

오브라이언은 이렇게 말했었다. 사실이었다.

윈스턴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사건과 행위들이 그곳에 있었다.

그의 가슴속에서 무언가가 죽었고 소멸되었으며 마비되어 버렸다.

 

 

 



(본문 중에서)

 

 

 

 

 



지은이 조지 오웰 George Orwell

 

20세기 영국의 대표적 작가 중 하나인 조지 오웰은 1903년 당시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 벵골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ur Blair)로 그의 아버지 리처드 블레어는 인도 식민국의 아편 전매청 관리였다.

1917년 이튼 칼리지에 장학생으로 입학한 오웰은 1921년 졸업, 이듬해에는 인도 제국 경찰이 되어 버마(미얀마)에서 근무하였다. 그러나 부임지에서 제국주의에 환멸을 느껴버린 그는 1927년 사직서를 제출하였고,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버마시절>(1934)을 집필하였다. 이후 접시닦이 등의 일로 수입을 얻으며 저술 활동을 하였다.

1933년 ‘조지 오웰’이란 필명을 사용한 첫 작품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을 발표했다. 1936년 아일랜드계 여성 아일린 모드 오쇼네시와 결혼을 하고 부인과 함께 스페인 내전에 참가하였지만, 부상을 입고 영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카탈루냐 찬가>(1938)는 이 시기의 체험을 옮긴 작품이다.

제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1945년에는 영국의 동맹국이었던 소련과 스탈린주의의 허를 찌른 <동물 농장>을, 1949년에는 전체주의의 위험성을 경고한 작품 <1984>를 출간하였다. 그는 이 두 작품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지만, 애석하게도 다음 해인 1950년 지병이었던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옮긴이 이은경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 언론정보학을 전공하였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의 차세대 여성 CEO 양성 과정을 수료하였고, 마포 FM의 아나운서와 하이트진로그룹의 임원 보좌를 거쳐 현재 영어 전문번역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그리스도를 본받아>, <채털리 부인의 연인>, <아들과 연인> 등 다수가 있다.



인쇄일 : 2010년 7월 30일

▪출간일 : 2010년 8월 5일

▪분  야 : 영미 소설

▪페이지 : 392

▪판  형 : 신국판

▪저  자 : 조지 오웰

▪옮긴이 : 이은경

▪ISBN : 978-89-7428-375-9(03840)

▪정  가 :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