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배우며★

[스크랩] 낱말풀이 1 / 녹두장군

현대문화 2005. 11. 4. 13:44
http://blog.paran.com/ohaeng/5771456

 

  여기에 실린 낱말풀이는 송기숙 선생의 첫 대하소설인 『녹두장군』에 실린 낱말들의 풀이를 모은 것이다.

  1894년의 ‘갑오동학농민전쟁’으로 뛰어드는 농민들의 전형을, 작가는 풍부한 민중언어와 현재적 문체로 그려내었다. 전 5부 12권으로 완간된 『녹두장군』은 1981년 해직교수로 처음 연재를 시작하여 작가가 혼신의 정열을 쏟아 완성한 역작이다.



[ㄱ]

거들충이: 행동에 실이 없는 사람.

거리부정: 떠돌아다니다 길거리에서 죽음.

거미줄 늘이다: 거미줄 치다. 죄인을 잡으려고 여러 방면에 비상선을 널리 늘이어놓다.

거지부처: 한 곳에 살지 않고 이리저리 떠돌아다님.

거추없이: 하는 짓이 어울리지 않게 싱겁게.

거탈: 실상이 아닌 다만 겉으로 나타나는 태도. 거짓 문서로 남의 것을 빼앗음.

건살포: 쓰지도 않으면서 가지고 다니는 살포. 건으로 살포만 짚고 다니는 사람.

걸쌈스럽다: 남에게 지려고 아니하고 억척스럽다.

검시다: ‘검세다’의 방언.

겉고삿: 집을 일 때 이엉 위에 잡아매는 새끼.

겉볼안: 겉을 보면 속까지도 가히 짐작해서 알 수 있다는 말.

겨린잡다: 살인사건이 났을 때 그 범인의 집 이웃에 사는 사람이나 또는 범죄의 현장 근처를 통행한 사람까지도 잡아가다.

겯고틀다: 무슨 일을 해결하려고 몸부림치다. 시비나 승부를 다툴 때 서로지지 아니하려고 이리 걸고 저리 틀어 짓궂게 버티다.

고개티: 고개 바로 밑에 가파른 비탈.

고두리뼈: 넓적다리뼈의 머리빼기.

고자리 먹다: 고자리는 오이돼지벌레의 유충을 말하며 그 고자리가 오이를 쏠아 먹으면 오이가 뒤틀려 자라게 됨.

고지: 논 한 마지기에 대하여 얼마의 값을 정하고, 모내기부터 마지막 김매기까지 일해 주기로 하고 미리 받아 쓰는 삯. 또는 그 일. 고지품.

고진하다: 뚱하고 고지식하다.

곤쇠아비: 나이 많고 흉측한 사람을 일컫는 말.

골마지: 간장, 술, 김치 따위의 물기 많은 음식에 끼는 곰팡이 같은 물질.

괴머리: 물레의 왼쪽에 가락을 꽂게 된 부분.

구들구들하다: 사람이나 물건이 많음을 얕잡아서 하는 말.

구뜰하다: 변변하지 않은 음식맛이 괴히 나쁘지 않고 구수하여 먹을 만하다.

구리귀신: 구두쇠를 욕하는 말. 구리는 동전을 뜻함.

구매농사: 농사가 고르지 아니하여 고장에 따라 풍흉이 같지 않은 농사.

구새먹다: 크게 자란 나무의 속이 썩어서 구명이 나다.

군령다짐: 전날에, 군령을 어길 때에는 벌을 받겠다는 다짐.

군입정: 때없이 음식으로 입을 다시는 일. 주전부리. 군입정질. 군입정거리.

군치리집: 개고기를 안주로 하여 술을 파는 집.

굴적: 갯바위에 붙어 있는 굴 껍데기.

굴축스럽다: 괴팍스럽다. 궁벽하다.

굴풋하다: 시장하다. 배가 고프다.

굽죄다: 기를 펴지 못하다.

굿보다: 남의 일에 참여치 않고 구경만 하다.

굿일: 묘의 구덩이를 파는 일.

귀꿈스럽다: 궁벽하여 흔하지 않다.

귀넘어듣다: 주의하지 아니하고 예사로 아무렇게나 듣다.

귀틀집: 큰 통나무를 우물정자 형으로 귀를 맞추어 층층이 얹고 틈을 흙으로 메워 지은 집.

금승말: 그해에 난 말.

기민饑民 먹이다: 굶주리는 백성에게 관청, 단체 혹은 개인이 곡식을 나누어 주거나 밥을 해서 나누어 먹이는 일.

길꼬냉이: 길군악(軍樂)의 사투리. 행군할 때 치는 가락.

길처: 가는 길의 근처.

까대기: 건물 벽이나 담 따위에 덧붙여서 임시로 만든 허술한 간살.

까치발: 선반의 널빤지를 받치기 위하여 버티어놓은 직각삼각형으로 된 물건.

깜지다: 까다롭고 괴팍스럽다.

껑더리지다: 껑더리되다. 오랫동안 병을 앓고나 또는 심한 고생을 겪고 난 뒤에, 몹시 파리하여 뼈가 엉성하게 되다.

꼭두쇠: 걸립패 남사당들의 우두머리.

꼰지발: 키를 높이기 위해서 발가락을 세운 발.

꼽꼽쟁이: 성질이 꽤 잘고 촉촉한 사람.

꽃등: 맨 처음으로 난 것. 선두. 무슨 일이 한창 어우러진 때.

꽃잠: 순간적으로 달게 자는 잠.

끝전: 끝돈. 물건값의 나머지 얼마를 마지막으로 치르는 돈.



[ㄴ]

나가시: 공청이나 동네서 각 집에 부담시키던 공전.

난바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넓은 바다.

난번: 당직 따위를 마치고 나오는 번.

날파람: 빠르게 지나가는 서슬에 나는 바람. 재빠르고 날랜 기세.

날파하다: 세금 같은 것을 개개인에게 나누어 매기다.

낭놀이: 무엇에 매달려 치는 몸부림.

내전밥: 무속에서, 머리가 아플 때 접시에 떠 담아 머리맡에 두는 밥. 신이나 부처에게 복을 빌 때 차려놓는 밥.

냉갈령: 몹시 인정머리 없고 매정스러운 태도.

냉차게: 아주 냉정하게

너굽놓다: 무작정 달리다. ‘너굽’은 ‘네굽’.

너덜: 너덜겅. 돌이 많이 흩어져 덮인 비탈.

너름새: 말이나 일을 떠벌리어서 주선하는 솜씨.

너울가지: 남과 잘 사귈 수 있는 솜씨. 붙임성.

높드리: 높아서 물이 적은 논밭. 천둥지기. 봉천지기.

높바람: 된바람. 또는 높새바람. 된바람은 빠르고 세게 부는 바람. 높새바람은 ‘동북풍’의 뱃사람말.

누운변: 다달이 갚지 아니하고 본전과 함께 갚는 변리. 와변臥邊.

눌눌하다: 털이나 풀 같은 것의 빛깔이 흐리게 누르스름하다.

느자구: 늧의 낮춤말. 앞으로 어떻게 될 장본. 미리 보이는 빌미.

늘늘히: 즐비하게.

늘킴: 울음을 시원하게 울지 못하고 참아가며 우는 울음. 울음 뒤끝.



[ㄷ]

단기短氣: 조금한 성질.

단사자리: 오라로 묶었던 자국.

달거리: 월경.

대거리: 상대하여 대들다. 밤낮으로 일을 하는 직업에서 일꾼이 교대함을 일컫는 말.

대궁상: 먹고 내놓은 밥상.

대차나: 대체로는.

더덜이: 더하는 일과 덜하는 일. 더함과 덜함.

더운갈이: 날이 더울 때 소나기 빗물로 논을 가는 일.

덜께기: 늙은 수퀑.

덤턱스럽다: 매우 투박스레 크고 푸지다.

덩둘하다: 매우 둔하고 어리석다.

데림추: 주견이 없이 남에게 딸려 다니는 사람.

데설궂다: 성질이 털털하고 호방하여 작은 일에는 밝지 못하다.

데퉁스럽다: 말과 짓이 거칠고 융통이 없어 보이다. 보기에 데퉁하다.

도갱이: 짚신이나 미투리의 뒤축에서 돌기총까지 건너간 줄.

도뜨다: 말과 행동이 정도가 높다.

돌기총: 짚신과 미투리의 중턱 양편에 앞총을 당기어 만 굵은 총.

동살: 새벽에 동이 터서 훤하게 비치는 햇살.

동편제: 판소리에서 조선왕조 말기의 명창 송흥록宋興祿의 법제에 따라 부르는 창법의 유파. 웅건하며 청담함.  본디, 운봉 구레 순창 등 섬진강의 동쪽 고장에서 성하였음.

동학 13주문: 12자로 되어 있는 동학의 기본 주문. 시천주조화정侍天主造花定 영세불망만사지永世不忘萬事知.

되글 말글: 식자가 많고 적음을 빗댄 말. 되글로 배워서 말글로 풀어먹는다에서 온 말.

두길마 보다: 일을 할 때 두 가지 마음을 품고 유리한 쪽으로 붙으려고 엿보다 살피는 짓.

두남두다: 자기 마음에 드는 편만 힘써주다. 편들다.

두대통: 고구마나 곡식 등을 잴 수 있게 방이나 헛간 한쪽을 대얽이 따위로 막은 칸막이 통.

두루치기: 한 가지의 물건을 이리저리 둘러 쓰는 짓.

두름성: 주변을 부려서 이리저리 변통해 가는 재주. 주변성.

두발당성: 두 발로 차는 발길질.

뒤틈바리: 어리석고 미련하며 하는 짓이 거친 사람.

뒷갱기: 짚신 또는 미투리의 도갱이를 감아서 싼 물건.

뒷목; 타잘할 때에 벼를 되거나 드린 다음 마당에 처진 찌꺼기 곡식.

뒷배: 표면에 나서지 아니하고 남의 뒤에서 보살펴주는 일.

뒷질; 물에 뜬 배가 앞뒤로 흔들리는 짓.

드레지다: 사람의 됨됨이가 가볍지 않다.

드레질: 사람됨의 가볍고 무거움을 떠보는 짓.

드리없다: 경우에 따라 이러기도 하고 저러기도 하여 일정하지 않다.

든번: 당직 근무하러 들어가는 차례. 반대말은 난번.

들고나다: 남의 일에 간섭하여 나서다. 가난에 쫒기거나 난봉이 나서 집안에 있는 물건을 팔려고 가지고 나가다.

들떼놓고: 사물을 바로 집어 말하지 아니하고.

들병장수: 병술을 들고 다니며 파는 술장수.

등글개첩: 늙은이의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첩으로, 늙은이의 젊은 첩을 일컬음.

따비: 풀뿌리를 뽑거나 밭을 가는 기구의 한가지. 돌이 많은 땅을 가는 가장 원시적인 농기구로 코끼리 이빨처럼 생긴 두 날의 것, 말굽쇠 모양의 것, 통날로 된 주걱 모양의 것, 송곳 모양의 것 등이 있음.

딱장받다: 도둑의 때려가며 그 죄를 불게 하다.

때기: 태의 방언, 짚이나 삼 따위로 꼬아 만들어 논밭의 새를 쫓는 데 쓴다.

떠세: 돈이나 남의 세력을 믿고 젠체하고 억지를 쓰는 짓.

또랑광대: 한 동네 정도에서 내노라 할 정도의 소리꾼.

또실또실: 열매 같은 것이 죽은 데가 없이 알이 꽉 들어찬 모습.

뚝장: 교묘한 재주는 없이, 뚝심만 센 사람.

뜨내기질: 도둑놈들이 패거리나 두목 몰래 사사로이 도둑질을 하여 따로 챙기는 짓.

뜨물: 벼가 막 알이 들기 시작할 때 뜨물 같은 물알이 생기는 것. ‘물알’의 방언.

뜨악하다: 마음이 당기지 않아 꺼림칙하고 싫다.

띠살문: 상중하의 문살이 띠 모양으로 된 세전문의 한가지.



[ㅁ]

마사니: 곡식을 되는 사람. 추수 때 마름 대신으로 곡식을 되는 사람.

마상이: 거루 같은 작은 배. 통나무를 파서 만든 배.

마상주: 작별하기가 섭섭하여 말에 태워놓고 마지막 나누는 이별주.

막불겅이: 불겅이보다 품질이 더 낮은 살담배.

막치: 막잡이로 만든 물건.

만귀잠잠하다: 깊은 밤에 온갖 것이 잠든 듯이 고요하다.

만수받이: 남이 귀찮게 굴어도 싫증내지 아니하고 좋게 받아주는  일.

말구末口: 둥글고 긴 재목의 끄트머리의 직경.

말몫: 지주와 작인의 타작마당에서 곡식을 나눌 때 마당에 쳐져서 작인의 차지가 되는 곡식.

망발턱: 망발풀이의 사투리.

망발풀이: 망발을 씻기 위하여 그 말을 들은 사람에게 한턱 내는 일.

맞대매: 단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이기고 짐을 겨루는 일.

맹감: ‘청미래덩굴’에 열린 열매.

면먹다: 여러 사람이 내기 같은 것을 하는 자리에서, 어떤 두 사람 사이만은 서로 이기고 짐을 따지지 아니하다.

명절빔: 명절날에 새옷을 지어 입는 일이나 그 옷.

모가비: 막벌이꾼이나 광대 같은 낮은 패의 우두머리.

모숨: 가늘고 긴 물건이 줌 안에 들 만한 분량.

모장이: 모심을 때 돌아다니며 모춤을 날라다 벌여놓는 사람.

모질음: 어떠한 고통을 이기려고 모질게 쓰는 힘.

모탕: 나무를 패거나 쪼개거나 가를 때에 받치는 나무토막. 곡식이나 물건을 땅바닥에 쌓을 때 밑에 괴는 나무.

모태: 인절미나 흰떡 등을 안반에 놓고 한번에 쳐서 낼 수 있는 떡덩이.

목침단련: 목침으로 사람을 욱대기는 일. 목침찜질.

목침뜸질: 목침으로 사람을 마구 때리는 일. 목침찜질.

몽구리: 중의 별명. 바싹 깎은 머리.

몽니: 음흉하고 심술궂게 욕심 부리는 성질.

몽달귀신: 총각으로 죽은 귀신.

무륵이: ‘무럭이’의 방언. 곡물이나 풀이 한데 얼려 수두룩하게.

무릿매: 잔돌을 노끈에 맨 뒤에 두 끝을 잡고 휘두르다가 한 끝을 놓으면서 멀리 던지는 팔매. 뭇매.

무삶이: 물을 대어 논을 삶는 일. 물을 대고 써레질한 논.

무자수: ‘무자치’의 방언. 독이 없는 뱀의 하나.

무죽巫竹: 점괘를 뽑을 때 쓰는 댓가지.

묵묵쟁이: 점쟁이.

물거리: 싸리 등 잡목의 우죽이나 잔가지로 된 땔나무.

물렛돌: 물레를 돌릴 때에 흔들리지 않도록 물레 바닥의 가리장 나무를 누르는 넓적한 돌.

물수제비뜨다: 둥글고 납작한 돌로 물 위를 가로질러 담방담방 뛰어가게 팔매치다.

물썽하다: 성질이나 체질이 물러서 보기에 만만하다.

물읍: 잡부금.

미사리: 삿갓 같은 것의 안쪽에, 쓸 때 머리에 걸어 얹히도록 단 둥근 테두리.



[ㅂ]

바람닫이: 바람이 유독 심하게 다다르는 곳. 바람받이.

바람만바람만: 바라보일 만한 정도로 뒤에서 멀찍이 떨어져 따라가는 모양.

반살미: 혼인을 한 뒤에 신랑이나 신부를 일갓집에서 처음으로 초대하는 일.

반자받다: 몹시 노하여 날뛰다.

반지기: 쌀이나 어떠한 물건에 다른 잡것이 많이 섞인 것.

반치기: 쓸모없는 사람.

반타작: 배메기. 병작. 타작. 지주와 소작인이 소출을 똑같이 나누는 지대 제도.

발싸심: 팔다리와 몸을 비틀어서 부스대는 짓.

밤얽이: 짐을 동이고 덧 얽이를 칠적에 곱걸어서 매는 매듭.

배돌다: 한데 어울리지 않고 동떨어져 행동하다.

배동: 벼가 알을 밸 때 대가 볼록해지는 현상.

배제기: 반타작.

배코: 상투 밑의 머리털을 돌려 깎는 자리.

뱀뱀이: 예의에 대한 교양.

버나: 광대, 재인才人들의 재주 종목의 하나. 한손에 든 나무나 대나무 꼬챙이 끝에 얹은 사발 대접 접시 등을 공중에서 돌리는 구경거리. 버나잡이.

버커리: 늙고 병들거나 늙고 병들거나 또는 고생살이로 살이 빠지고 쭈그러진 늙은 여자. 못난이.

변모없다: 남의 체모는 돌보지 아니하고 거리낌없이 말이나 생동을 하다.

볕바르다: 햇볕이 바로 비치어 밝고 따뜻하다.

보리끌: 보리를 베어낸 논.

보리누름: 보리가 누렇게 익는 철.

보추대가리: 보추때기. 진취성의 낮춤말.

복재기: 복을 입은 사람.

복찻다리: 큰길을 가로지른 작은 개천에 놓은 다리.

볼받다: 과일이 익으려고 발그레지다.

봄동: 얼갈이 배추.

부개비 잡히다: 하도 조르기 때문에 자기의 본의 아닌 일을 마지 못하여 하게 되다.

부등가리 안옆 조이듯: 무슨 일을 저질러놓고 마음이 놓이지 않음을 이르는 말. 부등가리는 아궁이에서 숯불을 담아내는 깨진 오지 그릇을 말하는데, 그것으로 숯불을 담아낼 때 옹색스럽고 손이 뜨거우므로 조심스럽게 손을 놀려야 하는 데서 온 말.

부샄: ‘아궁이’의 방언.

부쩌지 못하다: ‘부쩝 못하다’의 방언. 가까이 부접을 할 수 없다. 한 곳에 오래 배겨 있을 수 없다.

부춛돌: 뒷간 바닥에 널을 깔지 않고 좌우 두 개를 놓아서 발로 디디고 앉게 된 돌.

불공: 노름방을 빌려주고 불을 켜주는 값이라는 명목으로 받는 돈.

불림: 공범자를 일러 바치는 짓.

불목하니: 절에서 밥하고 물 긷는 일을 하는 사람.

비명거리: 비명에 올려 이야기할 소재.

비비송수非非送手: 아니 아니 하며 거절하면서도 손을 내민다는 말.

비쌔다: 마음은 있으면서 겉으로는 안 그런 체하다.

빗감 않다: 오던 사람이 오지 않다.



[ㅅ]

사개가 맞다: 사개는 기동머리에 도리나 장여를 박기 위하여 네 갈래로 도려낸 부분을 말하는데, 그것을 맞추었을 때 맞는다는 말이니, 일이 서로 아귀가 딱 들어맞는 것을 일컫는 말.

사다듬이질: 몽둥이로 사정없이 마구 두드리는 짓.

사발무더기: 사발에 가득히 담은 음식의 부피.

사위스럽다: 미신적으로 마음에 꺼림칙하다.

사잣밥 짊어지다: 저승 사자가 왔을 때 대접할 밥을 짊어졌다는 말로 죽음을 각오했다는 뜻.

산가지: 수효를 셈치는 막대기. 대나 뼈로 젓가락처럼 만들어 가로 세로 벌여놓아서 셈을 나타내었다.

산자리: 묏자리.

산피점: 짐승의 가죽을 파는 점포.

살갑다: 마음이 상냥하고 부드럽다.

살담배: 칼로 썬 담배.

살세다: 친족 사이에 정의가 탐탁치 않다. 아는 사이에 정이 떨어져 약감을 품다.

살전: 살돈. 이익이 없이 밑졌을 때 그 밑천이 되었던 돈. 육전. 노름할 때 밑천으로 건 돈.

살천스럽다: 쌀쌀하고 매섭다.

삼패 막장: 노는 계집 가운데서 제일 낮은 급.

상고대: 나무나 풀에 내려 눈같이 된 서리.

상음上淫: 자기보다 신분이 높은 여자와 사통하는 것.

새물: 빨래하여 갓 입은 옷.

새줄랑이: 아주 소견없이 방정맞고 경솔한 사람.

색깔이: 봄에 묵은 곡식을 꾸어 주었다가 가을에 이자를 쳐서 새 곡식으로 바꾸어 받는 일.

색대질: 색대는 가마니나 섬 속에 든 곡식을 조금 빼내어 간색하는 데 쓰는 기구를 말하므로, 색대질이란 그 색대로 곡식을 빼내 간색하는 일을 말함.

생무지: 그 일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

서운면: 서운한 낯을 조금 벗어남.

석비레: 푸석돌이 많이 섞인 흙. 또는 그런 흙으로 된 논.

선변: 빌려온 돈에 대하여 다달이 갚는 변리.

설금차다: 몸집이 껑충 크고 사나워 보이다. 우질부질 힘꼴이나 쓰게 보이다.

성애술: 물건을 사고 팔 때 흥정이 이루어진 증거로 주면 사람들에게 내는 술.

손대: 손포. 일할 사람. 또는 일할 양.

쇠지랑물: 외양간 뒤에 쇠똥오줌이 괴어 검붉게 된 거름물.

수리성: 판소리 소리 중 조금 쉰 듯 곰삭은 소리.

수리취: 수리취라는 풀로 말리어 만든 부싯깃.

수원수구: 남을 원망하거나 책망할 것이 없음을 이르는 말.

수자리: 국경을 지키는 일.

술구더기: 걸러놓은 술에 뜬 삭은 밥알.

슬인춤: 악기를 불거나 타며 추는 춤.

슴베: 칼 괭이 호미 따위의 자루 속에 들어박히는 뾰족하고 긴 부분.

승새: 피륙의 올.

시겟금: 시장에서 파는 곡식의 금새.

시겟전: 시장에서 곡식을 파는 노점.

시쁘다: 대수롭지 않다.

시시덕이: 시시덕거리기를 잘 하는 사람.

시치미: 매의 임자를 표시하여 매의 꽁지털 속에 매어둔 네모난 뿔. 시침.

신발차: 심부름 값.

신영맞이: 새로 맞이함. 수령이나 고관을 맞이하는 예식.

신청神廳: 무당이 도를 닦는 곳. 전라도와 경상도에 있던. 무당과 악공들의 연합 단체. 또는 그 사무실.

심고心告: 동학 교인들이 어떤 일을 할 때마다 먼저 한울님께 고하는 일.

싸목싸목: 천천히 조금씩 나아가는 모양.



[ㅇ]

아낙군수: 늘 안방에만 들어 있는 남자를 놀리는 말.

아둔패기: 아둔한 사람.

안다미쓰다: 남이 당할 일을 자기가 뒤집어쓰다.

안돌이: 험한 벼랑길에서 바위 같은 것을 안고 겨우 돌아가게 된 곳.

안암팎: 안팎의 속어.

알랑쇠: 알랑거리는 사람.

알속: 핵심. 비밀히 알린 내용.

알심: 보기보다 야무진 힘.

암뜨다: 암띠다. 숫저워 부끄러움을 잘 타다.

앙감질: 한 발로만 뛰어 걷는 것.

애옥살이: 가난에 쪼들려 고생스럽게 살아감. 또는 그런 살림.

야젓잖다: 태도나 됨됨이가 옹졸하거나 좀스럽다.

양존兩尊: 서로 높이는 말씨를 씀.

어겹: 한데 뒤범벅이 됨.

어금지금하다: 정도나 수준이 비슷비슷하여 큰 차이가 없다.

어리보기: 말이나 짓이 다부지지 못하고 어리석은 사람.

어리치다: 아무도 눈에 띄는 사람이 없다.

어섯없다: 면목이 없다.

어이며느리: 시어머니와 며느리.

어팟쇠: 무당이나 판수가 굿을 하거나 물릴 때 귀신더러 물러가라고 위협으로 내지르는 소리.

언걸: 남의 일 때문에 당하는 해.

언구럭: 사특하고 교묘한 말로 남을 농락하는 태도.

언죽번죽: 조금도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없고 뻔뻔한 모양.

언턱거리: 남에게 말썽을 부릴 만한 핑계.

얼랑넉수: 남의 의사를 받아들이는 따위의 융통성.

얼척없다: 어처구니없다.

얼터귀: ‘언턱’의 방언. 물건 위에 층이 진 곳.

엄발: 빗나가는 태도. 어깃장.

엄발나다: 빗나가는 태도가 있다.

엄지머리 총각: 평생을 총각으로 지내는 사람.

엄지총: 짚신이나 미투리의 코빼기 양편에 굵게 박은 총.

엇부루기: 아직 큰 소가 되지 못한 수송아지.

엇지르다: 비스듬히 가로지르다.

엉너리: 남의 환심을 사려고 어벌쩡하게 서두르는 짓.

여의살이 혼수: 여자가 시집 갈 때 가지고 가는 혼수.

여줄가리: 중요한 일에 딸린 그리 중요하지 않은 일.

연지발: 얼굴이 벌겋게 되어가는 모양.

엿단쇠: 엿장수가 엿가위를 철렁거리며 엿을 사라고 외치는 소리.

옥당방: 화려하게 꾸민 방.

온새미: 가르거나 쪼개지 않고, 전체의 생긴 대로.

올깃하다: 혼자 따로 생각하는 실속이 있다.

올벼 신미: 올벼의 쌀을 그해에 처음 맛봄.

옴살: 한몸같이 친밀한 사이.

왁대값: 자기 안해를 간부에게 빼앗기고 받는 돈.

왜장치다: 누구라고 맞대지 않고 헛되이 큰소리를 치다.

외봉치다: 남의 물건을 훔쳐 딴 곳으로 옮겨놓다.

외섯뒹굴이: 어미를 떨어져 저 혼자 살아갈 만하게 자란 짐승 새끼.

외자상투: 약혼한 데도 없이 짜올린 상투.

외주물집: 마당이 없고 안이 길 밖에서 들여다보이는 보잘것없는 집.

욕가마리: 욕을 얻어먹어 마땅한 사람.

우조羽調: 오음의 하나인 우성羽聲의 곡조. 다른 곡조보다 용장勇壯함.

우질부질: 성질이 곰살궂지 아니함. 성질이 활달하고 모험적인 모양.

우케: 찧기 위하여 말리는 벼.

울가망하다: 근심스럽거나 답답하여 기분이 나지 아니하다.

우력걸음: 남에게 휩싸여 걷는 걸음.

울목: 울짱. 말뚝 같은 것을 죽 늘여 박은 올. 또는 벌여 박은 긴 말뚝.

움벼: 가을에 벼를 베고 난 다음에 그 그루터기에서 새로 나온 싹.

유지개: 짚으로 얽어 죄수들의 머리에서 얼굴을 덮도록 씌운 모자 모양의 얼굴 가리개.

은감이: 담배 물부리 등에 은으로 감은 장식.

이각: 학질 등의 병을 떨어지게 함. 떨쳐버림.

이끗하다: 벙끗하다. 입을 벌려 이야기하다.

이면: 내부의 사실. 속사정.

이물없다: 서로 사이에 거리낌이 없다. 보통과 다름이 없다.

인두겁: 행실이나 바탕은 사람답지 못하고 겉으로만 갖춘 사람의 형상.

인부정: 부정한 사람으로 인하여 난 부정.

입갑: ‘미끼’의 방언.

입매거리: 시장기를 면할 만한 음식.



[ㅈ]

자귀 짚다: 짐승을 잡으려고 발자국을 따라가다.

자리개미하다: 포도청에서 죄인의 목을 졸라 죽이다. 자리개밋감.

자물써다: 까무러치다.

자반뒤집기: 괴로움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몸뚱이를 엎치락뒤치락하는 짓.

자위뜨다: 무거운 물건이 다른 힘을 받아 겨우 자리에서 움직이다. 배 안의 어린 아이가 놓기 시작하다.

자지바지하다: 거만하게 벋대다.

잔다리 밟다: 지위가 낮은 데서부터 차차 오르다.

잠충이: 잠꾸러기.

잡을손: 일을 다잡아 해내는 솜씨.

장맞이: 길목을 지키고 서 있다가 사람을 만나려는 짓.

장무새: 장이나 된장 따위를 싸잡아 일컫는 말.

장태: 닭장태. 굵은 댓가지로 바구니처럼 길게 틀어 그 속에서 닭이 잠을 자게 하는 닭집.

잦히다: 밥이 꿇은 뒤에 불을 잠깐 물렸다가 다시 불을 조금 때서 물이 잦아지게 하다.

재기: 반대기의 방언. 삶은 푸성귀 따위를 둥글넓적하게 만든 덩이.

재넘이: 산바람. 밤에 산의 공기가 차가워짐에 따라 산꼭대기에서 평지로 부는 바람.

재장바르다: 무슨 일을 시작하려고 할 때 좋지 못한 일이 생기다.

전두리: 둥근 그릇의 아가리에 둘려 있는 전의 둘레.

절치: 거칠게 삼은 미투리.

제금나다: ‘따로나다’의 방언. 따로 살림을 차리다.

조근조근: 말소리를 작게 살살 이야기하는 모습.

조단조단: 말소리를 작게 살살 함.

주걸: 지벌의 사투리. 신불을 잘못 건드려 당하는 벌.

죽살이: 죽고 삶을 다투는 고생. 죽음과 삶.

줄통 뽑다: 호기가 나서 객기를 쓸 때 앞의 옷깃을 뽑아 올리다.

중속환이: 중으로서 다시 속인이 된 사람.

쥐알리다: ‘쥐어박다’의 사투리.

쥐알봉수: 잔졸하기는 하되 매우 약은 사람을 조롱하는 말.

쥐코밥상: 밥 한 그릇과 반찬 두어 가지로 아주 간단하게 차린 밥상.

지겟문: 방에서 마루로 드나드는 곳에 안팎을 두꺼운 종이로 바른 문.

지덕 사납다: 땅이 걷기에 험하다.

지도리: 돌쩌귀, 문장부 등의 통칭.

지름승: 화승총의 화약까지 타들어가게 되어 있는 줄. 도폭선.

지벌: 신불神佛에게 거슬리는 일을 저질러 당하는 벌.

지저깨비: 나무를 다듬거나 깎을 때 생기는 잔 조각. 목찰木札.

지지름돌: 물건을 지지르는 돌.

진서술: 진서턱. 우레에 처음 들어가는 사람이 그해 백중날에 두레꾼들에게 내는 술.

질지이심疾之已甚: 몹시 미워함.

징상스럽다: ‘징그럽다’를 세게 일컫는 속어.

짜드락나다: 남에게 감추고 있던 일이 터져 드러나다.

짜발량이: 짜그라져 못쓰게 된 물건.

쫄밋거리다: 뒤가 켕기다. 숨기는 일이 드러날까 봐 조마조마하다.

찌울래: ‘때문에’의 방언.

찔꺽눈: 진물러서 늘 진물진물한 눈.

 


[ㅊ]

참: 두레꾼들이 일할 때, 아침과 점심, 점심과 저녁 사이에 먹는 술이나 음식.

처깔: 문을 굳게 잠가서 닫아두다.

처장이다: 잔뜩 눌러서 마구 쌓다. 일거리가 많이 밀려 쌓여 있다.

천도깨비: 이름 모르는 도깨비.

천록방天祿方: 이사할 때, 방위를 보는 구궁수의 하나. 길한 방위로 친다.

체곗돈: 체께로 쓰는 돈. 체계는 장에서 비싼 이자로 돈을 꾸어주고, 장날마다 본전의 일부와 이자를 받아들이는 일.

총받이: 짚신이나 미투리의 총을 박은 데까지의 앞바닥.

총창거리다: 물건을 달아매서 빠르고 잦게 채었다 놓았다 하다.

추임새: 판소리에서 장단을 짚는 고수나 청중이 창의 요소요소에서 소리 끝구절에 흥을 돋구기 위하여 삽입하는 탄성.

춘치자명春雉自鳴: 봄 꿩이 제 울음에 죽는다.

치마머리: 머리털이 적은 사내가 상투를 짤 때 본머리에 덧둘러서 감는 딴머리. 썩 잘게 모숨을 지어서 실로 엮음.

치면하다: 그릇 속에 담긴 술이나 물 같은 것이 거의 가장자리에 닿을 만큼 차다.

치문하다: 술이나 물 같은 것이 그릇에 넘칠 만큼 가득하다. 치면하다.



[ㅋ]

칼칼이: ‘깨끗이’의 방언.

쾟돈: 쾌로 묶어논 돈. 쾌는 엽전 열 꾸러미. 곧 열 냥을 한 단위로 새는 말.



[ㅌ]

타개다: 닮다.

타끈스럽다: 악착스럽고 인색하고 욕심이 많다.

타울거리다: 무슨 일을 해내려고 애를 바득바득 쓰다.

털맹이: 털메기. 모숨을 굵게 하여 함부로 험하게 삼은 짚신.

통지기: 서방질을 잘하는 계집종.

톺아하다: 샅샅이 더듬어 뒤지면서 찾아내다.

투그리다: 짐승이 싸우려고 으르대며 잔뜩 노리다.

투깔스럽다: 투박하고 거칠다.

투레질: 젖먹이 아이가 두 입술을 떨며 투루루 소리를 내는 짓.

퉁때: 엽전에 묻은 때.

퉁바리 맞다: 무엇을 말하다가 매몰스럽게 거절을 당하다. 퉁바리 놓다.



[ㅍ]

파겁: 익숙하여 두려움이나 부끄러움이 없음.

평미레: 말에 곡식을 담고 그 위를 밀어서 평평하게 하는 방망이.

포함: 무당이 귀신의 말을 받아서 호령하는 일.

폭폭증: 심하게 자꾸 썩거나 삭는 증세. 속이 타서 끓어오르는 상태.

푸네기: 패거리를 낮춰 부르는 말.

풀치다: 맺혔던 생각을 돌리어 너그럽게 용서하다.

풋돈냥: 한때 후림결에 생긴 약간의 돈.

풋바심: 채 여물기 전의 곡식을 베어 떨거나 훑는 일.

풋장: 가을에 억새, 참나무, 진달래 따위의 잡목의 가지를 베어 말린 땔나무.

피리춘추: 사람마다 마음속에 각각 셈속과 분별력이 있음을 이름.



[ㅎ]

한골: 썩 좋은 문벌.

합수통: 목소리가 크고 우렁차서 시끄러운 사람을 일컫는 말.

해웃값: 기생, 창기 등의 노는 계집을 상관하고 주는 돈.

행내기: 그다지 뛰어나지 아니한 예사로운 사람.

행하: 놀이나 놀음이 끝난 뒤에 기생이나 광대에게 주는 보수. 경사가 있을 때 주인이 자기 하인에게 내리는 금품.

허릅숭이: 일을 실답게 하지 못하는 사람.

허설쑤로: 허허실실虛虛實實로.

허털구털하다: 구지레하다.

허텅지거리: 일정한 상대자 없이 들떼놓고 하는 말. ‘제기랄’ ‘네기’ 같은 말.

헛가게: 수시로 벌였다 걷었다 하는 가게.

헛가래질: 허방을 치는 가래질.

헛장: 풍을 치며 떠벌리는 큰소리.

헤물장치다: 애기씨름판 따위에서 휩쓸어 이기다.

헤살: 남의 일을 짓궂게 훼방하는 짓.

호인: 병기로 쓰는 칼날 슴베 위, 곧 코등이가 닿는 데서부터 얼마쯤 날을 휩싸서 댄 덧쇠. 흔히 구리로 만든다.

혼뜨검: 되게 혼다는 일.

홀룽게: 올가미의 사투리.

홀태질: 벼훑이로 곡식을 훑어서 떠는 일.

홍두깨생갈이: 서투른 일꾼이 논밭을 갈 때, 잘 갈리지 않는 거웃 사이를 억지로 가는 일.

화주역쟁이: 화주역(畵周易)을 가지고 남의 사주를 풀이하여 주는 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

회룡총: 화승총과 같은 원리로 발사되는 큰 총.

회오리봉: 작고 뾰족하며 둥글게 생긴 산봉우리.

훅트리다: 심하게 다잡다.

훼창毁唱: 헐뜯는 소리를 크게 외치는 것.

휘: 곡식을 되는 그릇. 15말 또는 20말 드는 것이 있음.

휫손: 남을 휘어서 부리기 잘하는 솜씨 일을 휘어잡아 할 만한 솜씨.

흉하적: 남의 잘못을 초들어 말하는 짓.

흥어리소리: 흥어리타령. 어린애들이 어린들에게 흥얼흥얼 조르는 짓.

희학질: 성교를 하면서 히히덕거리는 짓.

 


 
출처 : 프란체스카 궁전 |글쓴이 : 8프란체스카공주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