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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인간의 대지

현대문화 2009. 4. 6. 17:10

 

신간안내

 인간의 대지Terre des hommes 

      출판사:현대문화센타                   

                                                      ▪분  야 : 프랑스 소설

                                                      ▪페이지 : 320쪽 (올 칼라 양장본)

                                                      ▪저  자 : 생텍쥐페리

                                                      ▪옮긴이 : 배영란

                                                      ▪정  가 : 12,000원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대상 수상작!!!

 

 

 

작품 요약

 

리의 손에는 우리 자신의 운명과 비행기의 운명, 이 우편물의 운명이 달렸었고,

우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살 수 있는 길인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오직 정신만이, 진흙 위로 입김을 불어넣을 때에 비로소 인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  


고독한 인간과 인간 세상, 대자연과의 관계를 심도 깊게 탐색하는 작가의 진솔한 삶과 고귀한 정신세계가 문장 속에 그대로 녹아 있다. 미국에서는 <바람과 모래와 별들>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어 ‘이달의 양서’로 선정되고, 프랑스에서는 2백만 부 이상이 팔리면서 작가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대표작이다. 마실 물 한 모금 없이 오아시스의 환각에 휘둘리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환상과의 싸움을 벌여가는, 조난당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작가 자신의 체험을 통한 증언이어서 극적이고 흥미롭다. 여덟 토막으로 나누어진 소제목에 따라 각각의 에피소드와 보다 큰 세계에 대한 명상으로 채워져 있다.

 

 

나를 살린 건 앞으로 나아간 그 한 걸음이야.

한 걸음, 또 한 걸음……

언제나 그 한 걸음으로 우리는 다시 시작하는 거야.


-본문 중에서




 

 

                                                        

                                                   ● 책 속으로

 

 

우리에게 대지는 우리 인간에 대한 그 어떤 책들보다도 더 길고 긴 가르침을 준다. 우리 자신들을 스스로 견뎌내 왔기 때문이다. 인간이란 장애물과 싸워 헤쳐 나갈 때, 스스로를 발견하는 법이다. 그런데 장애물을 극복하자면 대패, 혹은 수레 등과 같은 그 어떤 도구가 필요하다. 농부는 농사일을 하면서 자연으로부터 비밀을 조금씩 캐낸다. 그리하여 농부가 끄집어낸 진리는 보편성을 갖는다. 마찬가지로, 항공 노선에서의 도구가 되는 비행기는 그 모든 해묵은 문제들 속으로 인간을 끌어들인다.

(서문 중에서)

 

 

 

 

 

“나는 내 아내를 생각했네. 보험에 들었으니, 궁핍한 생활은 면할 수 있을 거였네. 그래, 그런데 그 보험은…….”

그 보험은 피보험자가 실종될 경우, 법적인 사망 선고가 4년간 유예되는 것이었네. 자네 머릿속에 갑자기 그 생각이 번뜩 스친 거야. 다른 생각들을 다 물리치고 말일세. 그런데 자네는 가파르게 경사진 눈길에 엎드려 있는 신세가 아니었던가. 여름이 오면 자네의 시신은 진흙과 함께 안데스 산맥의 수천 개 골짜기 가운데 하나로 굴러갈 것이었네. 자네는 그걸 알고 있었지. 그런데 자네는 앞으로 50여 미터만 더 가면 커다란 바위가 솟아올라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

“난 생각했네. ‘만약 내가 지금 다시 일어나 저 바위에 도달할 수만 있다면, 그래서 내 몸을 저 바위에 단단히 고정시켜 놓을 수만 있다면, 여름이 됐을 때, 사람들이 내 시신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거야.’라고 말일세.”

자네는 자리에서 일어나 2박 3일간을 걸었네. 하지만 더 멀리 갈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지.


“장담컨대, 그 어떤 동물도 내가 했던 것처럼 하지는 못할 걸세.” (본문 p69~p71)

 

 

 

 

인간에게 있어 진리란, 그 자신을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역할을 인식하게 될 때, 우리는 그 역할이 아주 하찮은 것이라 할지라도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그러한 때만이 우리는 평화롭게 살아가고 평화롭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 삶에 의미를 주는 것은 죽음에도 의미를 부여해주기 때문이다. (본문 p297)

 

 

 

 

 

지은이

 

 

 생텍쥐페리(Antoine Marie Roger De Saint Exupery, 1900. 6. 29~1944. 7.31. 실종.)

 

 

최초의 본격적인 작품 <남방 우편기>에서 유작(遺作) <성채(城砦)>에 이르기까지 그의 모든 작품이 행동을 통한 모험과 사색, 명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특히 최후의 걸작품 <성채>에서는 생에 대한 정신적인 탐구를 한층 심화시켰다. 항공 회사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한 <야간 비행>은 ‘행동주의 문학의 꽃’으로 불리며 앙드레 지드의 격찬과 함께 페미나상(賞)을 수상했다. 또 다른 대표작인 <인간의 대지>는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대상을 수상했고, 프랑스에서만 2백만 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외에도 출간되자마자 극찬을 받았지만 판매금지를 당한 <전시 조종사>와 작가가 직접 삽화를 그려 넣어서 환상적인 시적 세계를 형성하고 있는 <어린 왕자> 등이 있다.




옮긴이 배영란


숭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졸업 후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순차통역 및 번역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번역서로는 ‘미래를 심는 사람’, ‘오페라의 유령’, ‘남방 우편기’, ‘야간 비행’, ‘어린 왕자’, ‘전시 조종사’,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심리속담집(가제)’이 있으며, 현재 펍헙(Pub Hub) 번역학교 소속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임.



삽화 이림니키


서울 건국대학교 수학과 졸업 후 2003년 프랑스로 유학.

2007년 국가실용예술학위 최우수 졸업.

일상을 주제로 한 섬세하고 모티브적인 일러스트 작업.

dazzlekr@hotmail.fr

http://blog.naver.com/dazzlekr


 

● 목차


서문

1. 항공로

2. 동료

3. 비행기

4. 비행기와 지구

5. 오아시스

6. 사막 한가운데서

7. 사막의 중심에서

8. 인간

생텍쥐페리 생애와 연보

옮긴이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