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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의 유작 성채 1, 2

현대문화 2010. 9. 7. 11:19

신간안내

성채 Citadelle

 

 


모든 경험과 사상과 예지의 총결산,

생텍쥐페리 최후의 걸작품!





실망할 수 없다는 데에서 나는 우정이란 걸 알아봤고,

침해될 수 없다는 데에서 나는 진정한 사랑을 알아보았다.


나는 그대가 그대 안에 집 한 채를 짓도록 강요한다.

집이 완성되면 그대의 가슴을 불태울 사람이 와서 살 것이다.




‘모든 작품이 <성채>를 쓰기 위한 연습에 불과하다’

라는 평가를 듣는 생텍쥐페리의 유작으로,

인간의 존재 이유는 인류 문명의 가치라는 작가의 믿음과

생에 대한 정신적인 탐구를 한층 더 심도 있게 다룬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다소 난해하고 다양한 개념이 등장하고 있다.

생텍쥐페리는 등장인물들의 우화 혹은 신께 드리는 기도를 통해

인간의 어리석음을 꼬집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정말로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던 작가의 통찰력을 가슴 깊이 새긴 독자라면

<성채>를 통해 매 순간 의미 있게 살아가는 법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으로



부대원들 가운데 하나가 노란빛이 남아 있는 사막 여우 한 마리를 잡았다.

그는 손수 여우를 키웠고, 가끔 영양도 키웠다.

여우는 털이 점점 많아졌고, 여우가 장난을 치는 것이나 떼를 쓰는 것들이 그에게 점점 더 소중해졌다.

그는 여우에게 자신의 일부를 전해 줘야 한다는 환상에 젖어 있었다.

마치 여우가 그의 사랑을 먹고 자라며, 자신의 사랑으로 이뤄져 있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사랑으로 키우던 사막 여우가 도망쳐버렸다.

그의 가슴에 휑하니 구멍이 뚫렸다.

그는 마치 매복할 때 보호막을 구축하지 않아 죽은 사람처럼 보였다.

그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사람들은 여우가 달아난 상황에서 그가 한 얘기를 내게 전해 주었다.

침울한 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던 그에게 사람들이 다른 여우 한 마리를 잡아주겠다고 했을 때였단다.

그러자 그 친구는 다음과 같은 알 수 없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인내심이 굉장히 필요한 일이라네.

여우를 잡는 데 인내심이 필요한 게 아니라

사랑을 하는데 인내심이 필요하단 뜻이야.”



 




 

 

 

 

 

 



 



 


 





지은이  생텍쥐페리(Antoine Marie Roger De Saint Exupery, 1900. 6. 29~1944. 7.31. 실종.)


프랑스 리옹(Lyons)의 귀족 가문에서 출생한 그는 풍족하고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부친 사후에는 숙모의 저택인 생모리스 드레망에서 보낸다. 1921년 4월, 징병으로 공군에 입대하여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제대 후 소렐 자동차 회사 등 여러 직종을 전전하면서 글 쓰는 일에 전념했다. <은선>지 4월호에 그의 처녀작 <남방 우편기>의 초고인 <비행사>를 발표한다. 그러나 평범한 일상에서 탈출하고자 1926년 항공 회사에 입사, 위험이 뒤따르는 초기 우편비행 사업에 가담한다. 그는 창작 활동을 계속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군용기 조종사로 종군, 대전 말기에 정찰 비행 중 실종되었다.

최초의 본격적인 작품 <남방 우편기>에서 유작(遺作) <성채(城砦)>에 이르기까지 그의 모든 작품이 행동을 통한 모험과 사색, 명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특히 최후의 걸작품 <성채>에서는 생에 대한 정신적인 탐구를 한층 심화시켰다. 항공 회사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한 <야간 비행>은 ‘행동주의 문학의 꽃’으로 불리며 앙드레 지드의 격찬과 함께 페미나상(賞)을 수상했다. 또 다른 대표작인 <인간의 대지>는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대상을 수상했고, 프랑스에서만 2백만 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외에도 출간되자마자 극찬을 받았지만 판매금지를 당한 <전시 조종사>와 작가가 직접 삽화를 그려 넣어서 독특한 시적세계를 이루고 있는 <어린 왕자> 등이 있다.





● 옮긴이  배영란

숭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졸업 후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순차통역 및 번역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번역서로는 ‘미래를 심는 사람’, ‘오페라의 유령’, ‘남방 우편기’, ‘야간 비행’, ‘전시 조종사’, ‘인간의 대지’,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심리속담집(가제)’이 있으며, 현재 펍헙(Pub Hub) 번역학교 소속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 삽화  이림니키

건국대학교 수학과 졸업 후 2003년 프랑스로 유학.

2007년 국가실용예술학위 최우수 졸업.

일상을 주제로 한 섬세하고 모티브적인 일러스트 작업.


 

 

 

 

 


<목차 없음>


▪출판사 : 현대문화센타

▪출판일 : 2010년 9월 15일

▪분  야 : 프랑스 소설

▪페이지 : 1권 352쪽

         2권 352쪽

▪판  형 : 변형 국판(올 칼라 양장본)

▪저  자 : 생텍쥐페리

▪옮긴이 : 배영란

▪ISBN : 1권 978-89-7428-377-3(04860)

        978-89-7428-376-6(전2권)

        2권 978-89-7428-378-0(04860)

        978-89-7428-376-6(전2권)

▪정  가 : 각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