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만든 책♥

마담 보바리....귀스타브 플로베르....세계명작시리즈

현대문화 2010. 11. 8. 14:36

신간도서 세계명작시리즈

 

마담 보바리  Madame Bovary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의 효시 <마담 보바리>

평범한 일상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공상에 사로잡혀

허영과 불륜으로 자신을 파멸로 몰아넣는 한 여인의 비극적 종말!!

 

 

파리의 지방 도시 루앙에 개업을 한 소박하고 평범한 의사, 샤를르 보바리.

영원히 만족할 줄 모르는 여혼의 소유자인 노르망디의 부유한 농장주인 루올 노인의 딸 엠마.

샤를르는 나이 많은 미망인과 결혼한 후,

루올 노인의 집으로 왕진을 갔다가 그의 딸 엠마에게 마음을 빠앗긴다.

첫 번째 아내가 죽자 샤를르는 엠마와 재혼하지만,

귀족의 화려한 생활을 꿈꾸던 그녀는 개성도 없고 능력도 보잘것없는

이 사나이와의 평범한 결혼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

 

그런 아내를 걱정하던 샤를르는 용빌르로 이사를 한다.

엠마는 그곳에서 공증인의 서기로 일하는 레옹과 서로 호감을 주고받는다.

하지만 마음을 고백하기도 전에 레옹은 공부를 위해 파리로 떠나버린다.

 

다시 고독한 나날을 보내던 엠마 앞에

바람둥이 로돌프가 나타나는데.......

 

 

당대의 리얼리즘을 거부한 플로베르 !!!

 

 


귀스타브 플로베르가 예술에서 이르고자 한 목적은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지나치게 현실만을 강조하면서 독창적인 예술작품으로서의 미를,

무시한 당대의 리얼리즘을 거부하고 다양한 색조의 작품들을 발표했다.

치말한 조사와 아름다운 문체가 돋보이는 <마담 보바리>는

실증주의 정산에 따라 쓴 최초의 소설이다.

이후 그의 작품은 모파상을 비롯한 많은 사회주의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본문 중에서

 

.... 이내 엠마의 가슴이 갑자기 가쁘게 뛰기 시작했다. 혀는 입 밖으로 축 늘어졌고,

두 눈은 빙빙 돌면서 꺼져가는 두 개의 램프 등피처럼 빛을 잃어갔다.

몸에서 영혼이 빠져나가려고 몸부림을 치듯 늑골이 심한 숨결에 흔들려 움직이고 잇었다.

차차 속도를 빨리 하는 그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더라면 이미 죽었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펠리시테는 십자가 앞에 꿇어앉아 있었다.

심지어 약제사도 무릎을 약간 굽혔지만 카니베는 멍하니 뜰을 바라보고 있었다.

침대 모서리에 얼굴을 기울인 부르니지앙 신부는 다시 기도를 시작했다.

그의 등뒤로 검은 신부복 자락이 길게 꼬리를 끌며 마룻바닥에 펼쳐져 있었다.

샤를르는 반대쪽에 무릎을 꿇고 앉아 엠마에게 두 팔을 내밀고 있었다.

그는 아내의 손을 움켜쥐고 그녀의 심장이 고동칠 때마다 폐허가 무너지는 충격을 받은 것처럼 몸을 떨었다.....

그때 갑자기 보도 위에서 무거운 나막신 소리가 지팡이를 질질 끄는 소리와 함께 들려왔다.

그리고 노래하는 목소리까지 들렸다.

그것은 목쉰 소리로 이렇게 노래하고 있었다.

 

화창한 날의 후끈한 열기에 못 이겨

젊은 아가씨도 사랑의 꿈을 꾼다네...

 

일순 전기가 통한 시체처럼 엠마가 벌떡 일어났다. 머리는 헝클어지고 눈길은 꼿꼿한 채

입을 커다랗게 벌리고 있었다.

 

낫으로 베어진 보리이삭들

그것을 열심히 거두어 모으려고,

보리가 무르익은 밭이랑에서

나의 나네트 아가씨 애를 쓰시네...

 

"거지 장님이군!"

엠마가 부르짖었다. 그리고 웃기 시작했다. 마치 거지의 추악한 얼굴이 무시무시한 괴물처럼

지옥의 영원한 암혹 속에서 솟아오르는 것이 보이는 듯 소름이 오싹 끼치도록

미친 듯한 절망적인 웃음 소리였다.

 

그날은 몹시도 바람이 거세게 불어

짧은 치마가 날려버렸네!

 

엠마는 한바탕 경련과 함께 다시 침대 위로 쓰러졌다.

모두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녀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지은이  귀스타브 플로베르 Gustave Flaubert

 

 

플로베르는 1821년, 아버지가 외과부장으로 잇던 프랑스 지방 도시 루앙의 시립병원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노르망디 출신인 의사의 딸로, 친정은 대대로 저명한 사법관을 배출한 집안이었다.

어린 플로베르는 주로 병원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아버지의 직업 때문에 접촉하게 된 외과의사들과 병원, 수술실, 해부학 교실 같은 주변환경에서 염세주의적 견해에 강한 영향을 받았다.

1841년 파리대학, 법학부에 등록했지만 1844년 간질로 추정되는 신경발작을 계기로 학업을 그만두고 루앙으로 돌아와 요양을 하며 집필에 전념했다.

1851년 집필을 시작하여 하루 12시간씩 고된 작업 끝에 드디어 1856년 처음으로 발표한 소설

<마담 보바리>는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으며, 플로베를를 프랑스 최고의 작가라는 반열에 올려놓았고 대중적 인기를 받게 하였다.

그러나 작품의 몇몇 대목이 부도덕적이고 음란하다는 이유로 기소를 당하지만 무죄판결을 받았다.

플로베르가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예술적인 <미>였다. 그리하여 지나치게 현실만을 강조하면서 독창적인 예술작품으로서의 미를 무시한 당대의 리얼리즘을 거부하고 다양한 색조의 작품들을 발표했다. 주요작품으로는 집요하게 완벽성을 추구한 <성 앙투안느의 유혹>, 고대 카르타고를 다룬 비극적인 이야기 <살랑보>, 프랑스 프로이센 전쟁이 일어나기 몇 개월 전에 발표한 <감정교육>등이 있다.

내용과 형식이 분리되지 않는 생명체처럼 완결된 작품을 꿈꾸던 플로베르는 미처 채우지 못한 원고와 미완의 작품 <부바르와 페퀴셰>의 제 2부를 쓰기 위한 초고를 책상 위에 남긴 채 1880년 5월 뇌일혈로 사망했다.

 

 

   옮긴이 김현식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한 후 전문번역가협회에 몸담았으며 다수의 번역서를 통해 사람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중이다.

 

출판사 ; 현대문화센타

발행일 ; 2010년 11월 10일

정  가 ; 12,000원

바코크 ; 978-89-7428-37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