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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 - 야간 비행(Vol De Nuit)

현대문화 2008. 11. 27. 11:34

신간안내

 

야간 비행 Vol De Nuit

                                       (변형 국판 올 칼라 양장본)

                                 ▪출판일 : 2008년 12월 1일

                                 ▪분  야 : 프랑스 소설

                                 ▪페이지 : 200쪽                                 

                                 ▪저  자 : 생텍쥐페리

                                 ▪정  가 : 12,000원

 

  행동주의 문학의 꽃!!!

프랑스 최고 문학상 페미나상 수상작품!!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듯한 자전적인 소설!

 

 

작품 요약

 

 크든 작든 한 조직을 이끄는 리더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행동 강령!!!

 

 네 부하들을 사랑하라. 하지만 그들에게는 이를 말하지 말라!”

 

행동주의 문학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비행 중에 폭풍우를 만난 조종사가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 최후의 순간까지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사명감 투철한 두 인물이 주인공인데, 이 책이 흡인력을 갖는 것은 책임자인 리비에르의 신념 때문이다. 그는 순간순간 위험에 직면하면서, 자기 극복의 의지로 온갖 장애와 싸워야 하는 조종사를 떠나보내고 맞이하는 수장으로서 조직의 생존을 위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개인적 감상은 묵살한 채 동료의 죽음 앞에서도 불완전한 ‘비행기’를 띄운다. 일반적인 눈에는 비인간적으로 비칠지 모르지만, 철두철미한 행동파인 그의 방식은 개인주의를 초월한 집단적 책임의식을 강조하면서 단지 묵묵히 행동하는 것이다. 그는 자신에게 맡겨진 명령에 오직 최선을 다할 뿐이며, 직업을 통한 의무감의 완수를 행복의 원천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행복은 자유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의무를 솔직하게 받아들이는 데에 있다.

저 사람들이 행복한 것은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본문 중에서


 

 

 

 

 ‘야간 비행’은 인간의 조건을 행동의 긴장 속에서 탐구하는 신문학이다.   

 -앙드레 지드

 

 

 

 

● 책 속으로

 

 

 

 파비앵은 천 킬로미터를 날아와 갑자기 극심한 파도가 호흡하는 비행기를 들어올렸다 내려놓는 것을 느낄 때,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여러 폭풍우를, 사이사이 내비치는 달빛과 함께 지나갈 때, 그리고 승리의 기분을 만끽하며 빛줄기 하나하나를 맞이할 때, 그게 뭔지 깨닫는다. 저 아래에 있는 농부들은 램프가 자신들의 누추한 탁자만을 비추고 있다고 생각하겠지. 그러나 마치 무인도에 갇힌 그들이 망망한 어둠의 바다를 향해 필사적으로 불빛을 휘두르는 것처럼, 그 애타는 호소가 80km 이상 멀리 떨어져 있는 누군가에게 전해지기도 하는 것이다.   

 -본문 23쪽

 

 

 

 

 

 

 

  

  “저 사람들이 행복한 것은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이 그 일을 사랑하는 것은 내가 엄격하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 그는 부하직원들을 괴롭힌 거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또한 그들에게 벅찬 기쁨을 안겨주기도 했다. 그는 생각했다. “저들을 강하게 밀어붙여야 돼. 그래야 고통과 기쁨이 함께 하는 강인한 삶을 살 수 있지. 그것만이 오로지 중요한 것이니까.” 

 -본문 48쪽

 

 

 

 

바로 그 순간이었다. 폭풍의 갈라진 틈새로 마치 덫으로 유인하는 죽음의 미끼처

럼 별 몇 개가 반짝였다. 그도 그것이 함정이라는 걸 알았다. 어떤 구멍 사이로 세 개의 별이 보이고, 그 별들을 향해 일단 올라가기만 하면, 그곳에 영원히 갇혀서 별들을 입질하며 지내야 하는 그런 함정…….

하지만 빛에 대한 목마름이 너무나 컸던 그는 결국 올라가고 말았다.        

                                                                           -본문 145-146쪽

 

 

 

 

‘태풍이 매일 밤 있는 건 아니야. 그리고 일단 누군가 길을 닦아놓으면 그 길을 계속 따라갈 수밖에 없지 않은가?’  -본문 180쪽


 

 

 

 


지은이

생텍쥐페리(Antoine Marie Roger De Saint Exupery,1900. 6. 29~1944. 7. 31. 실종.) 

 

프랑스 리옹(Lyons)의 귀족 가문에서 출생한 그는 풍족하고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부친 사후에는 숙모의 저택인 생모리스 드레망에서 보낸다. 1921년 4월, 징병으로 공군에 입대하여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제대 후 소렐 자동차 회사 등 여러 직종을 전전하면서 글 쓰는 일에 전념했다. <은선> 지 4월호에 그의 처녀작 <남방 우편기>의 초고인 <비행사>를 발표한다. 그러나 평범한 일상에서 탈출하고자 1926년 항공 회사에 입사, 위험이 뒤따르는 초기 우편비행 사업에 가담한다. 그는 창작 활동을 계속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군용기 조종사로 종군, 대전 말기에 정찰 비행 중 실종되었다.

최초의 본격적인 작품 <남방 우편기>에서 유작(遺作) <성채(城砦)>에 이르기까지 그의 모든 작품이 행동을 통한 모험과 사색, 명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특히 최후의 걸작품 <성채>에서는 생에 대한 정신적인 탐구를 한층 심화시켰다. 항공 회사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한 <야간 비행>은 ‘행동주의 문학의 꽃’으로 불리며 앙드레 지드의 격찬과 함께 페미나상(賞)을 수상했다. 또 다른 대표작인 <인간의 대지>는 프랑스 아카데미 소설대상을 수상했고, 프랑스에서만 2백만 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출간되자마자 극찬을 받았지만 판매금지를 당한 <전시 조종사>와 작가가 직접 삽화를 그려 넣어서 독특한 시적세계를 이루고 있는 <어린 왕자> 등이 있다.



옮긴이 배영란


숭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졸업 후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순차통역 및 번역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번역서로는 ‘미래를 심는 사람’, ‘오페라의 유령’, ‘남방 우편기’,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심리속담집(가제)’이 있으며, 현재 펍헙(Pub Hub) 번역학교 소속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임.



삽화 이림니키


서울 건국대학교 수학과 졸업 후 2003년 프랑스로 유학.

2007년 국가실용예술학위 최우수 졸업.

일상을 주제로 한 섬세하고 모티브적인 일러스트 작업.